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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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투표 조작설로 경찰 내사…무너진 신뢰·상처 남았다[종합]

기사입력 2019.07.28 18:00 / 기사수정 2019.07.28 17:3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프로듀스X 101'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 (이하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까지 나서게 된 이번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19일, '프듀X' 최종화 방송 직후 불거졌다. 데뷔조에 들어갈 것 같았던 일부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들이 합격하면서 의심은 시작됐다. 그리고 일부 누리꾼들은 득표수 차이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제작진과 Mnet 측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 구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투표 조작사건은 채용비리이자 취업사기"라고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회를 결성하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그간 묵묵부답하던 제작진 측은 논란 이후 약 5일 만에 입을 열엇다.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라며 순위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 했으며,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를 현장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순위 변동은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여론은 거세졌다. 그리고 결국 Mnet 측은 제작진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된 것. 

지난 26일 Mnet 측은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속사 회유설 등, 잡음에 시달렸던 '프듀X'. 이 사건은 결국 사이버수사대까지 나서는 형국이 됐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투표 조작설과 경찰이 내사에 나온다는 것만으로 이미 '프로듀스101'을 향한 신뢰성은 무너지게 됐다. 그간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듀스101'이지만, 이 논란으로 결국 전 시즌을 향한 불신이 팽배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이 사건으로 '프듀X'을 통해 데뷔를 확정한 X1(엑스원) 뿐만 아니라 탈락 연습생 모두에게 상처를 입게 된 꼴이다. 탈락한 연습생들은 다시 한 번 이름이 오르내리게 됐고, 이미 데뷔조를 꾸린 엑스원 역시 데뷔를 앞두고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과연 조사를 통해 그동안 '프듀X'에 얽힌 의혹과 논란을 모두 해소할 수 있까.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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