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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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부산] 황새축구, 탄천극장에서 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3.26 07:36 / 기사수정 2010.03.26 07:36

한문식 기자

- [REAL-K!] 2010 K-리그 5R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올 시즌 가공할만한 내공을 뿜는 K-리그 전통의 강호 성남과 최근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황새군단' 부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정규리그 3경기 10득점 1실점이라는 최고의 공수 밸런스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포함하면 6경기 17득점 2실점으로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올 시즌 난항을 겪으리라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든 승승장구 하는 성남이다. 주중에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3R에서는 선제 실점을 하고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며 '탄천 극장'으로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한 성남이다. 지난주 K-리그에서는 인천을 상대로 6-0 퍼펙트한 경기까지 선보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팀이 상승세로 올라섰다. 두 경기 모두 승리의 정석인 2-0 승리로 잘 넣고 안 먹혔기에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 이제 올 시즌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는 성남을 상대로도 '황새축구'가 통할지 기대가 모인다. 작년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2패로 1전 밀리는 형국이지만, 타이틀이 걸렸던 컵대회에서 성남을 무너뜨린 귀중한 자산은 부산으로서는 바꿀 수 없는 소득이다. 경고누적으로 주포 정성훈이 나설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재능있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부산이기에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시즌 내내 큰 위기가 없는 성남과 2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부산의 대결은 오는 27일 오후 4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윙어와 스트라이커의 대결

작년 부산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총 5골을 넣었던 성남인데, 그중 3골이 김진용의 작품이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좌측 윙플레이어로 전환한 김진용은 작년 부산과의 맞대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작년 김동현(광주)과 트레이드 되며 성남의 져지를 입었던 김진용은 37경기 7골 5도움으로 역대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었다. 

2004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최소경기가 2005년 27경기였을 정도로 자기관리가 꾸준한 선수인 김진용은 K-리그 통산 157경기 31골 18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남에서 3경기 1도움을 기록중인데, 이제 2도움만 올리면 '20-20 클럽'도 가입하게 된다. 

이에 맞서는 부산의 스트라이커 양동현. '주포' 정성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어 더욱 어깨가 무거워졌다. 작년 황선홍 감독의 조련 아래 33경기 8골 5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4경기에 나서며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4번의 경기에서 3번이 교체출전이었는데, 이제 확실히 한자리가 비었으니 선발출전은 거의 확정적이다. 

작년 성남을 상대로 부산은 4경기에서 4골을 뽑았는데, 2골이 양동현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1골 1도움을 기록했었는데, 모두 부산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다. 이제 원정에서도 양동현의 득점포가 뿜어줘야 한다. K-리그 통산 80경기 15골 7도움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양동현의 활약 여부에 따라 부산의 연승 여부가 걸려 있다.

▶ 철혈 센터백 맞대결

성남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실점만을 내주며 뒷문의 단단함을 과시하고 있는데, 센터백 조병국의 공이 크다. 올 시즌만 벌써 9번째 시즌으로 K-리그 통산 198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조병국은 사샤와 함께 최강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4R 기준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평가가 선정하는 주간베스트 플레이어에 현재 2경기 연속 수비수 부분에 선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할 줄 아는 조병국은 올 시즌 3경기에 298분간 단 한 장의 경고도 받지 않았다. 노련하고 안정된 플레이에 능해졌다는 뜻이다. 이제 부산을 상대로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의 센터백 홍성요. 황선홍 감독이 전남에서 직접 데려오며 3년째 부산에서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7시즌 간 K-리그에서 83경기 2골을 기록중인데, 부산 이적 후 만개하고 있으니 대기만성형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부산에서 현재까지 3시즌 간 38경기를 소화하고 있는데, 올해는 내심 '커리어 하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공권이 상당히 좋고, 위치선정까지 좋은 홍성요는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넘치는 수비수다. 

지난 2R 수원전에서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헤딩골을 잡아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성남전의 영웅이기도 한데, 컵대회 8강 2차전 성남 원정에서 스코어 상 동률을 이루며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다. 5번 키커까지 4-4 동률을 이룬 상태였다. 6번 키커 성남 라돈치치의 킥이 이범영에게 막혔고, 부산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홍성요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여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었다.

안정감과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앙 수비수들의 대결을 유심 있게 지켜보자.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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