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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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하재숙 해피엔딩…'퍼퓸'이 남긴 따뜻한 메시지 [종영]

기사입력 2019.07.24 09:4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퍼퓸'이 흔하지 않은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제작 돌입 전 악재를 겪었던 '퍼퓸'이지만, 따뜻한 스토리에 힘입어 '힐링 드라마'로 남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32부작으로 제작돼 23일 막을 내렸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퍼퓸'은 흔한 판타지 드라마일 것으로 예상됐다. 민재희(하재숙 분)가 향수를 뿌리면 민예린(고원희)으로 변신한다는 스토리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 또한 주연 캐스팅이 여러 번 불발됐고, 여주인공을 맡으려 했던 고준희의 경우 '버닝썬 게이트' 관련 루머에 휩싸이며 하차하는 등 여러 논란을 겪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퍼퓸'은 지상파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순항했다. 무엇보다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신성록은 제 옷을 입은 듯 맹활약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코믹 연기를 인정받았던 고원희 역시 펄펄 날았고, 같지만 다른 인물을 연기한 고원희와 하재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 역시 '퍼퓸'만의 차별점이었다. 민예린의 외모가 사실은 민재희의 젊은 시절이었고, 서이도(신성록)는 20년 전 민재희를 짝사랑했던 인물이라는 점 등이 서서히 밝혀지며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기적의 향수를 서이도가 만든 것이며, 서이도는 외모와 상관없이 민재희를 사랑한다는 스토리는 감동을 안겼다.

화룡점정은 엔딩이었다. 극 중 민재희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목숨을 끊으려다 기적의 향수를 얻었던 바. 사실 당시 민재희는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나, 과거 민재희가 자신을 사랑하길 바랐던 서이도의 간절한 기도가 그를 살렸다.

마지막회에서는 민재희에게 향수를 배달해줬던 극락택배 대표를 만났다. 그는 민재희에게 "돌아가면 이번엔 잘 할 수 있냐.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옆에서 주눅 안 들 자신 있냐. 어떤 모습이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자신 있냐"고 물었다. 이는 '퍼퓸'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였던 것.

이 말에 힘입어 자신을 사랑하게 된 민재희는 민예린의 외모가 아닌, 민재희의 모습으로 1년 후 서이도 앞에 당당히 섰다. 서이도는 이미 민재희, 민예린 모두를 사랑했던 상황. 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월화극 1위 타이틀은 MBC '검법남녀2'에 밀려 놓치고 말았지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충분히 전했다. '퍼퓸'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는 엔딩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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