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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정다경, 계약해지 분쟁…소속사 측 "피해입어도 끝까지 싸울 것"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7.22 20:44 / 기사수정 2019.07.22 20:5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미스트롯' 4위 정다경이 소속사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이 일어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다경의 소속사 J엔터테인먼트(쏘팩토리) 이성훈 대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다경이 이유 없이 전속계약 해지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몇 주전 '거마비 50만 원을 받아놓고 정산을 안 해줬다' '정산서를 보내지 않았다' '연습 및 관리를 안 해줬다' 'J 엔터테인먼트에서 서 팩토리로 계약을 옮긴 것이 잘못되었다'며 내용증명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전 부터 이야기는 계속 듣고 있었지만 아닐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다. 그냥 너무 어이 없고 황당할 따름이다"라며 "정다경과 통화를 했는데 제가 을이 되었고 정다경이 갑이 되어 제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하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정다경이 좋게 합의하자며 말도 안되는 금액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냥 계약서 대로 하겠다고 했다"며 "이 글로 인해 저에게 불이익이 올 수도 있지만 너무 억훌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섭섭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하늘을 우러러 단 하나의 부분에서도 결격사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설사 제가 피해를 본다 할지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2017년 10월 싱글 '좋아요'로 데뷔한 정다경은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 최종 4위에 오르며 얼굴을 알렸다.

다음은 소속사 대표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J 엔터테인먼트, 쏘팩토리의 대표 이성훈입니다. TV조선 미스 트롯에서 4등 한 정다경의 대표입니다. 우선 이런 글을 쓰게 되어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내일은 미스 트롯을 제작해 주시고 저희를 높게 평가해 주신 TV조선 관계자 여러분과 제작사, 그리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저는 10년 넘게 매니저를 업으로 살면서 매니져로서의 본분을 다하며 성실히 살아왔습니다. 제가 손해를 보면 손해를 봤지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신념으로 살아왔고, 지금까지 큰 문제나 사고 없이 지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 안의 일들은 정말 저에게 매니저라는 직업, 엔터테인먼트의 종사한다는 것에 대한 후회를 들게 하였습니다. 

정다경! 미스 트롯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4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며 인지도에서 급상승을 하였습니다. 
TV조선 미스트롯과 출연계약 시 5등 안에 들면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1년 6개월간의 매니지먼트 위탁계약을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5월 3일부로 그 회사의 주관 아래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다경은 처음에 콘서트 진행업체의 소속 가수로서 이소연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1년이 지나도록 앨범을 못 내고 연습생으로서 아프리카 방송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다경에게 곡을 줬던 작곡가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에 누구보다 열심히 할 의지와 저를 믿고 함께할 의향과 눈빛을 보왔기에 정다경을 믿고 저의 시간과노력 그리고 금전적 투자를 결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연습생으로 지내던 전 회사와 정리 후 다경이의 어머님과 함께 당시는 법인회사 쏘팩토리의 사업자가 나오기 전이었기에 J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계약서가 궁금하시다고 하여 공식 계약서는 한국연예제작자 협회 홈페이지 가시면 자료실에서 받아보실 수 있다고 설명드렸고 두세 차례 안내까지 드렸으며 만나서 작성할 때에도 다시 한번 보시고 궁금하신 부분은 다시 설명까지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이소연이라는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제가 직접 잘 아는 철학관에 부탁해서 작명한 이름이 다경입니다.

그리고 그 작곡가의 곡으로 데뷔 앨범 녹음이 들어갔고 오랜 전통이 있는 서울 스튜디오에서 기타, 코러스, 아코디언까지 실제 연주자의 연주로 녹음을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앨범이 나온 후 데뷔 무대를 공개방송 무대로 섰으며, 무대를 설 수만 있다면 보내서 무대 경험을 쌓거나 다른 공개방송이나 조그마한 행사에 개런티가 없더라도 무대가 있다면 무조건 세우는 데 주력했었습니다. 공개방송은 개런티 없는 무대가 대부분이었으며, 그럼에도 안무팀을 4명을 세웠으며, 작은 무대에서는 2명을 세우면서 무대를 채워주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장의 돈을 벌기보단 다경이의 인지도나 무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30만 원 개런티의 행사라도 안무팀 2명을 세우고 50만 원의 무대면 4명을 세우고 개런티가 없다고 해도 무대가 좋으면 안무팀을 세우는 등 지금 당장의 수익이 아닌 다경이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어 투자를 했습니다.

저희는 큰 회사는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경이를 비롯해 신인가수들의 숙제가 무대에서의 멘트가 약하다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 끝에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였고 매우 좋은 경험을 하였으며, 선곡, 멘트등 현장감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버스킹 때마다 매번 발전기를 빌리러 다니고 짐 옮기고 설치하고 철수하고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즐기면서 다경이가 성장하는 모습에 피로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앨범을 내야겠다 생각이 되어 준비 중에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고 앨범 시기를 미루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도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걱정 반 기대반으로 첫 무대 전날까지 잠을 설칠 정도였습니다. 첫 무대 후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다른 매니저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통과했다고 만점으로 통과했다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2일 동안 잠도 못 잔 것을 잊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회차가 거듭되면서 주변 매니저들로부터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내부의 이야기들로 이상하게 포장이 되어 저희가 나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고, 다경이가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를 알아보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켜달라고도 하고 있다고요. 그러면서 다른 회사들로부터 소속되어 있는지에 대한 문의도 들어왔었습니다. 그리고 다경이를 소개해주었던 작곡가로부터 다른 데서 들리던 이야기를 똑같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들리면서도 저는 계속 아니겠지라고만 생각하며 3번째 4번째 그리고 다음 무대들만 생각하며 경연을 진행해갔었습니다. 바보처럼 말이죠.

그리고 몇 주 전 다경이에게서 내용증명이 왔습니다. 소속 해지 요청에 대한 내용이더군요. 내용인즉 거마비 50만 원을 받아놓고 정산을 안 해줬다, 정산서를 보내지 않았다, 연습 및 관리를 안 해줬다, 그리고 J 엔터테인먼트에서 서 팩토리로 계약을 옮긴 것이 잘못되었다며.. 내용증명을 받기 며칠 전까지 웃으면서 저에게 뭐해주세요. 이것도 해주세요. 알고 보니 그때 이미 계약 해지 요청 서류 발송을 한 이후였고, 바빠서 사무실에 못 들어가 못 받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제가 우스워 보였을까요?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요... 내용증명 보내놓고 제가 일하는 걸 보면서 말이죠.

못 받은 걸 알고 다경이 어머님이 전화 오셔서 보냈다고 미리 말씀 못 드렸다고, 그리고 저와의 대화는 어찌도 그리 다 잊으셨는지 이미 이야기했던 걸 안 했다고 본인은 잘 몰라서 계약서를 썼다고, 참 어이없어서 바로 우체국으로 받으러 가서 받았습니다. 사실 전부터 이야기는 계속 듣고 있었지만 아닐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냥 너무 어이없고 황당할 따름입니다. 얼마 전 다경이와 통화를 했는데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 제가 을이 되었고 어이없게 소속 해지를 요청한 다경이가 갑이 되어 제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하더군요. 합의를 보자고 하길래 “나는 합의 볼 생각 없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고 그냥 열심히 한 거밖에 없다.” 그랬더니 좋게 합의하자고 하며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제시하던군요 저를 이래도 쓰레기로 만들 것이고 저래도 쓰레기로 만들 텐데 내가 왜 합의를 하겠습니까? “그냥 계약서대로 하겠다.” 했습니다.

어찌 됐든 제가 끝까지 소송을 가고 언론에 기사가 나가고 제가 이렇게 입장 표명을 하게 되면 저도 큰 손해를 보겠지요 이 글로 인해 저에게는 불이익이 올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다경이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해 항목마다의 답변을 보냈으나 제대로된 답변서 하나없이 그 회사에서 제게로 지급정지 요청을 했더군요. 제가 투자해서 제작하고 키우고 서포트해서 서로가 함께 동반 성장하고자한 바램과 정당한 보상이 부당한건가요 저의 정당한 수입을 받고자 하는 게 죄인가요? 투자를 해서 안되면 모두 제가 떠안아야 하지만 잘 돼서 수입이 발생되는데 제가 그것을 계약한 데로 원한다면 그게 잘못된 건가요? 아니면 그 돈을 주기 아까워서 이 핑계 저 핑계 만들어서 저와의 소속 해지를 요청하는 게 잘못된 건가요? 

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섭섭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하늘을 우러러 단 하나의 부분에서도 결격사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설사 제가 피해를 본다 할지라도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법상 아티스트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옛날 엔터테인먼트들의 부당한 계약서 때문에 그렇다지만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나온 계약서로 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건 소속사이고 그걸 아티스트들은 악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션프로에 소속 가수를 보내시는 소속사 관계자분들 저처럼 되지 않도록 조심하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없이 착하던 가수가 갑자기 등에 칼을 꼿을수도 있으니까요. 정말 피눈물이 납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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