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슬기와 조재윤이 MBC 캠페인다큐 ‘1919-2019, 기억록’의 7월 넷째 주 기록자로 나선다.
김슬기는 독립운동가 부부 ‘양우조와 최선화’를, 조재윤은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를 재조명한다.
양우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전위원, 광복군 총사령부 참사 등을 역임했으며, 부인 최선화 역시 애국부인회의 중요 간부로 참여한 독립운동가다. 중국 임시정부의 피난길을 함께 했던 부부는 그곳에서 낳은 딸 제시의 육아일기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와 잃어버린 조국의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제시의 일기’는 딸 제시의 성장과 가족사를 중심으로 한 육아 기록이지만 당시 임시정부의 생활상과 그들의 인간애, 해방의 감격을 담아낸 책이다.
‘기억록’은 ‘제시의 일기’를 만화책으로 펴낸 박건웅 화백과 함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해 당시 독립운동가 부부의 삶을 재현했다. 김슬기가 그들의 육아와 피난의 여정을 함께 했다. 김슬기는 “흔히 독립운동가라고 하면 나라를 위해 싸우는 걸 생각하는데 이 책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이 담겨있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라의 미래가 있어야 내 가족의 미래, 행복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장기려 박사를 기록한 조재윤은 “장기려 박사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과 희생을 하신 분”이라며, “박사님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고,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을 성공시키고 켰던 장기려 박사는 가난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입원비가 없어 퇴원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뒷문을 열어주고, 한국전쟁 당시 무료 천막 진료소를 열어 전쟁과 가난에 신음하는 피난민들을 치료했다. 장기려 박사는 국내 최초의 의료보험 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을 설립, 의료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 오늘날 국민건강보험의 기틀이 되었다. 그는 평생 재산을 모으지 않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며, 김슬기와 조재윤의 ‘기억록’은 오늘(22일)부터 일주일 간 만나볼 수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