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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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특집1]개막경기 프리뷰(1)

기사입력 2006.03.12 02:24 / 기사수정 2006.03.12 02:24

엑츠 기자



'매니아가 만드는 리얼 스포츠미디어 엑스포츠 뉴스' 축구 편집부에서는 이번 K리그 개막을 맞이하여 개막경기 프리뷰를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 2006 K리그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화려한 스타 선수들의 모습으로 많은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 뉴스와 함께 K리그 개막경기를 관전하시면 그 재미는 두배일 것입니다. ☞ 편집부

1. 개막경기 프리뷰(1): ①수원VS서울 ②경남VS제주 ③대전VS성남
2. 개막경기 프리뷰(2):   ④ 대구V 전남   ⑤ 부산VS인천 ⑥ 포항VS전북 
                                          ⑦ 울산VS광주


①수원VS서울(수원월드컵경기장◈오후 2시)



작년 상대전적 2승 1무. 3경기 모두가 불꽃 튀는 대결은 물론이었으며 언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경기들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은 이 수도권 대결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우선 두 팀 모두 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그 인기의 원인을 알 수 있다. 서울은 박주영, 백지훈, 김동진, 김병지, 최용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원은 김남일, 조원희, 이운재, 최성용, 나드손 등 국가대표팀급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개막에서 맞붙게 된 수원과 서울 그 뜨거운 대결만큼이나 프로축구의 열기도 뜨겁다.

◈스타 감독들 다시 맞대결!
’차붐’ 차범근 수원감독과 ‘충칭의 별’ 이장수 서울 감독은 모두 스타 감독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범근 감독은 화려한 선수시절과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고 이장수 감독은 중국 충칭팀에서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지도자다. 각각 라이벌 팀의 감독으로서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 매치를 만들어가는데 앞장 서고 있는 두 사람. 이번 대결은 팀대결과 선수들간의 대결을 떠나서 감독간의 대결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다 나와!
서울은 박주영, 백지훈, 김동진을 출동시키고 수원은 이운재, 김남일, 조원희를 선발 출장시킨다. 아드보카트호의 핵심 선수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박주영을 제외하면 백지훈은 김남일과 김동진은 조원희와 한조를 이루고 있는 파트너들이다. 이들이 과연 우정에 상관하지 않고 투지 넘치는 맞대결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최근 대표팀 승선 이야기가 오고 가는 서울의 골키퍼 김병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서 대표팀 붙박이 골키퍼 이운재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서울은 전형적인 3-5-2, 수원은 공격적인 4-4-2
작년 수비가 취약했던 서울은 수비가 강점인 3-5-2 시스템을 가동했다. 포백을 구성할만한 선수자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쓰리백은 김치곤-이민성-김한윤만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투톱을 이루는 박주영-김은중도 모자람 없이 최고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히칼도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백지훈이 공격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 이 둘의 전략적인 비중이 무척 크다. 그러기에 서울은 3-5-2 시스템이 제격이다. 수원은 수비라인에 새롭게 이정수가 합류하면서 더욱더 막강해졌다. 산드로와 이따마르를 투톱에 내세우고 김대의-김진우-김남일-조원희가 미드필더에 나란히 출전을 한다. 더욱더 많은 득점을 통해서 우승을 꿈꾸는 수원은 중앙에서 활약하는 김남일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울은 김남일을 어떻게 막느냐 수원은 히칼도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②경남VS제주(창원종합운동장◈오후 3시)



관심이 가는 경기다. K리그 1라운드부터 곳곳에서 빅 매치가 벌어져 팬들의 기분 좋은 비명이 절로 들리는 듯 하다. 비록 수원과 서울의 수도권 더비에 밀려 최고의 흥행 카드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흥미진진한 대결 중 하나다.

◈히딩크 제자들, 맞붙는다!
신생팀 경남 FC와 제주로 연고이전을 강행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창원 종합 운동장에서 맞붙는다. 경남 FC는 팀 창단 후 갖는 첫 경기이며 제주 역시 연고이전 후 맞는 첫 경기. 경남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과 제주의 정해성 감독은 2002년 히딩크 사단에서 한솥밥을 먹던 코치 출신이다. 이제는 각자 소속팀의 감독으로 첫 대결을 펼친다.

◈경남, 예사롭지 않다
경남은 지난 3월 1일 중국 충칭 리판을 초청해 창단 첫 경기를 갖았다. 이 경기에서 경남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비록 경기 내용면에서는 완벽한 점수를 줄 정도는 아니었으나 김근철, 신병호, 김도근 등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었다.

선수들의 네임 밸류는 오히려 경남 FC 쪽이 앞선다. 주목받는 스트라이커 김진용을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도근, 신병호, 문민귀, 이용발 등. 이름만 들어도 맹활약 하던 모습이 눈앞을 스쳐갈 정도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리, 루시아노, 산토스 등 K리그에서 이미 검증 받은 용병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사줄만 하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조직력. 팀 창단 후 첫 시즌이니 만큼 선수들이 얼마만큼의 소속감을 갖고 빨리 팀에 적응하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제주, 작년 전력 그대로
제주 유나이티드는 선수 구성 면에서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공격에 다실바, 미드필더에 김상록을 영입한 것 정도가 눈여겨 볼만한 대목. 신승호, 김한윤, 이동식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들의 백업 역시 만만치 않아 전력상으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드래프트와 우선지명권을 통해 15명의 신인을 대거 영입한 만큼 작년 조용형, 김재성으로 재미를 본 정해성 감독의 보석 세공 능력이 얼마나 뛰어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검증받을 만한 좋은 기회를 맞았다.

양 팀 모두 어지러운 겨울을 보낸 만큼 첫 경기의 향방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전력 면에서는 제주가 조금 앞서 보이지만 경남 FC가 홈그라운드에 이점을 살려 신생팀 특유의 패기를 발휘 한다면 제주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③대전VS성남(대전월드컵경기장◈오후 3시)



드디어 시작이다. 그런데 상대가 너무 비교된다. 한쪽은 재정의 어려움을 매시즌 겪는 반면 다른 한쪽은 풍부한 자금력으로 원하는 선수 구성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승리라는 것이 돈과 좋은 선수만 가진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닌법. 그렇기에 두 팀의 경기는 더욱 관심을 끈다.

◈대전은 소주정예!
올해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대전. 그런데 선수단의 구성이 이상하다. 고작 25명을 대전의 선수로 등록한 것이다. 긴축재정으로 인해 알짜배기 선수단으로 구성했지만 아무래도 (컵대회 포함) 시즌 39경기를 치르기에는 너무 부족한 숫자다. 두세명만 부상 당해도 팀으로선 전력 약화도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즌을 준비하는 최윤겸 감독이나 대전 선수들에겐 비장감마저 감돈다.

스타는 아니였지만 대전의 수비를 책임지던 김영근(입대)과 장철우(은퇴)의 이탈은 대전의 입장에서 볼 때 가혹한 일이었다. 고병운, 최거룩, 주승진, 장현규, 최윤열등의 백업 자원이 있긴 하지만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성남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은 수비수들에겐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관우를 중심으로한 아기자기한 미드필드진은 분명 위협적인 하다. 세기는 약하지만 짧은 패스웍을 활용하며 상대의 허리진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대전의 미드필드 플레이는 보는 이들에겐 즐거움을 준다. 그러나 성남 또한 만만치 않다. 이관우와 맞상대를 벌일 김두현의 플레이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성남의 다이아몬드 시프트의 중심에 서는 김두현은 종횡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며 본인 스스로 2선 공격을 이끈다. 감춰져있던 공격적인 재능을 만개하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두현의 존재. 대전이 성남을 누르고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선 컨트롤 타워 김두현을 빠른 시간내에 무너뜨려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축구는 골로 말한다. 그런데 대전은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없다. 더구나 상대는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받은 포백 라인. 이관우를 비롯한 미드필드 라인이 기회를 만들어주어도 결정력 높은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더구나 골문엔 국가대표 골키퍼 김용대가 지키고 있지 않은가. 이래저래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울산 현대로 이적한 레안드롱의 빈자리가 그리운 대전일 것이다.

◈성남, 안심할 수는 없어
그렇다고 성남의 완벽한 승리를 예상하기에도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동계 훈련을 불참한 포백라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한 6주의 시간 덕분에 성남은 조직력 문제에 많은 구멍을 만들어 놨다. 특히 골키퍼와 수비수간의 콜 플레이를 비롯한 호흡 문제는 단시간내에 구축되지 않는 법. 어이없는 잔실수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그것은 결국 팀의 패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성남 선수들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전력 누수가 없는 성남이기에 지난해 후기리그때의 경기력이 그대로 살아있다면 분명 성남의 완승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성남의 상대는 피치보다 관중석에 있다. 전국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대전 축구팬들의 홈팀에 대한 응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일차적인 문제이자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 <2부>에서 계속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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