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20
스포츠

[엑:스토리] '떨리거나 진지하거나' SK 선수들의 첫 올스타전 기대

기사입력 2019.07.14 13:52 / 기사수정 2019.07.14 13:5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가 6명의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를 배출했다. 그 중 네 명의 선수가 팬 투표로는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SK는 지난 8일 발표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멤버에서 무려 6명이 선발됐다. 드림 올스타 3루수 부문에서 2017년 '미스터 올스타'였던 최정이, 선발투수 부문에서 김광현이 뽑혔다. 그리고 중간투수 김태훈, 마무리투수 하재훈, 1루수 제이미 로맥, 외야수 고종욱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 추천으로 선발된 김강민과 구자욱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한동민까지 SK에서는 8명이 올해 올스타전에 나선다.

특히 로맥은 팬 투표 56만5614표, 선수단 투표 195표를 받으며 총점 49.63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로맥은 "1위 소식을 듣는 순간 정말 놀랐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왔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 로맥은 "지금 미니 밴을 끌고 있는데, 프로 선수로서 그렇게 '쿨'하진 않은 것 같다. 부상으로 자동차를 바꿀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MVP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김태훈도 "이형범 선수 성적이 더 좋아서 안 될 줄 알았는데, 팬분들께서 투표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은 가장 접전이었던 부문이기도 한데, 김태훈(35.54점)과 2위 이형범(33.21점)의 총점 차이는 2.33점에 불과했다. 김태훈은 "같은 팀 (박)민호가 이형범 선수를 투표하고 자기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웃으며 "다른 팀에 투표를 부탁하지는 않았는데, 지금부터 다른 팀 선수들에게 잘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단 내 라디오를 통해 공약을 걸었던 김태훈은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은 "워낙 구단에서 나를 개그 소재로 쓴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진 뒤 "구단에서 준비해주신다고 했는데 혼자는 안 하고 (하)재훈이와 같이 한다고 했다. 나도 뭔 지 몰라 긴장된다. 올스타전 자체는 안 떨리는데 퍼포먼스에 떨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침 이번 올스타전부터 KBO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신설했다.

마무리투수 부문에 뽑힌 하재훈은 "감격스럽고 기분 좋다. 가족들과 같이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하며 "가서 놀다오려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많은 사람들이 올스타전에서 '타자' 하재훈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염경엽 감독이나 선수 본인 모두 부상 위험을 우려해 타석에 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냐고 묻자 그는 "외국인투수는 많이 봐서 토종과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종욱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나는 재미보다는 진지하게 임하겠다. 나는 매사 진지하다"고 말했다. 'MVP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경기감각을 위해서다. 우리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내 MVP 부상인 자동차에 관심을 보였고, 감독 추천으로 함께 올스타전에 가는 김강민은 "한 번 치면 (안타를) 4개씩 치니 네가 받을 확률이 제일 높다"고 말해 고종욱에게 미소를 안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