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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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홈런 준우승, MLB 열광시킨 게레로 주니어의 '괴력'

기사입력 2019.07.09 12:1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작 피더슨과의 준결승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에게 거짓말처럼 패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비록 2등에 머물렀으나 홈런더비의 박진감을 책임진 1등 공신이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무려 29개의 홈런을 때려내 단일 라운드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조시 해밀턴이 기록한 28개였다. 13개에 그친 맷 채프먼을 가볍게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브레그먼을 꺾고 온 작 피더슨이었다. 게레로 주니어가 먼저 29홈런을 날려 낙승이 예상됐지만, 작 피더슨이 똑같으 29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게레로 주니어가 8홈런을 기록하자 작 피더슨 역시 8홈런으로 맞섰다. 두 번의 스윙오프 끝에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1개 차이로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2라운드까지 69홈런을 기록한 게레로 주니어는 결승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홈런 페이스가 현저히 떨어졌고, 초반 고전했다. 그러나 중반부터 힘을 내 20홈런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추가로 주어진 30초 동안 2개를 더하며 22홈런으로 마무리했다. 상대인 알론소가 1라운드와 준결승 모두 정규 시간 내 끝내며 힘을 비축했고, 23홈런을 날려 우승을 내줬다.

아버지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홈런더비 우승(2007년)에 이어 사상 첫 '부자(父子)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러나 스무살 신예로서 게레로 주니어가 보여준 괴력은 메이저리그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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