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유선이 영화와 드라마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진범'(감독 고정욱)의 주연 배우 유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 분)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유선은 남편의 살해 혐의를 벗기기 위해 영훈의 증언을 필요로 하는 다연 역을 맡았다.
이날 유선은 '진범'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도 있지만 우선 대본 자체가 흥미진진했다. 살인사건으로 시작해 범인을 유추하는 과정과 제한적인 상황에서 모두가 의심을 사고, 용의선상에 오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며 "오랜만에 탄탄한 스릴러가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캐릭터 또한 매력적이었다고. 유선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에서 사람들이 부딪히는데 마치 연극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제대로 연기 스파크를 경험해보겠구나라는 생각에 설렘과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최근 '어린 의뢰인'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유선은 감정 소모가 큰 캐릭터를 연달아 맡은 것에 대해 "촬영은 지난해 봄 '진범'이 먼저였다. '진범'을 선택할 당시에 연기를 진하게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 좋은 호흡으로 촬영을 마쳤고, 이후 '어린 의뢰인'에 또 한 번 도전해야겠다는 결정을 하는데 힘을 실어줬다"고 털어놨다.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친근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유선은 "지난해 영화 두 편을 찍고 주말드라마를 선택한 것도 일상의 편안함으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에서였다"고 답했다. 그는 "주말드라마는 생활밀착형이라 연기를 가장 편안하고 리얼하게 해야 하는데 그런 연기를 오랜만에 하면서 스스로도 힐링을 받고 있다. 그동안 가졌던 텐션이 풀어지는 기회도 돼서 굉장히 좋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브라운관에서는 국민 딸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스릴러 퀸이다. 유선은 두 작품의 간극에 대해 "주말 드라마가 영화로 보여줬던 제 모습을 희석해주지 않나 싶다. 지난번에 어느 분이 댓글에 저를 보면 '어린 의뢰인'의 잔상이 남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주말드라마를 보세요'라고 직접 답글을 남겼다. 드라마로 배우 유선의 색깔이 중화되는 느낌이 든다. 제 생각에는 굿타이밍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쳐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