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강백호의 부상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KT 타순이 3회와 7회 두 번의 집중타를 만들며 대승을 일궜다.
KT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롯데전 4연승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3연전 첫 날이던 25일 연장 혈투에도 무승부에 그쳤던 KT다. 더불어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졌던 2년차 외야수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8주 가량 이탈하게 됐다.
자칫하면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던 상황이지만 벤치와 선수단이 모두 힘을 냈다. 특히 상위타선에 배치된 오태곤, 유한준, 로하스, 황재균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당분간 강백호의 공백을 메우게 된 조용호 또한 2안타와 볼넷으로 제 몫을 해냈다.
유한준이 1회 선제 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시즌 7호포를 기선제압 투런으로 장식해 선발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추가점을 낸 3회와 7회가 중요했다. 3회 1사 후 오태곤의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찬스가 마련됐다. 조용호가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때마침 폭투가 나와 오태곤이 득점했다. 뒤이어 유한준의 적시타, 로하스의 적시 2루타, 황재균의 적시타까지 연달아 터져 4득점했다. 7회도 심우준의 안타로 시작해 3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강백호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있는 선수로 꾸려가야 한다. 고참들이 잘해줘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타선이 이 감독의 뜻대로 분발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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