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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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엄태구, 첫 주연작에서 역대급 인생캐 탄생

기사입력 2019.06.24 13:14 / 기사수정 2019.06.24 13:15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구해줘2’ 엄태구가 인생 캐릭터 김민철을 탄생시키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엄태구는 OCN ‘구해줘2’에서 헛된 믿음에 빠져버린 월추리를 홀로 구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로 분해 첫 주연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호연 속에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방영 전, 엄태구는 “겉으로는 거칠지만 내면은 순수하고, 정의감도 있는 따뜻하고 매력 있는 캐릭터다”라던 설명처럼 극 초반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였던 김민철이 점차 진정으로 월추리를 걱정하고 지키려하는 안티 히어로적 면모를 갖춰가며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동시에 엄태구는 이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예측불허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라던 이권 감독의 예고를 증명했다.

김민철(엄태구 분)은 첫 등장부터 교도소에서 손이 묶인 채로 자신보다 2배는 덩치가 큰 재소자를 때려눕히며 교도관에게도 지지 않는 미친 기세로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출소하자마자 읍내에서 마주친 성철우(김영민)의 돈뭉치를 천연덕스럽게 빼앗고, 심지어 빼앗은 돈을 바로 도박으로 탕진해버린 그는 말 그대로 ‘골 때리는’ 인물이었다. 구제 불능 ‘꼴통’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초반의 민철은 자신의 고향을 지킬 수는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남다른 촉으로 수몰 보상금을 노리고 월추리 마을에 온 최경석(천호진)의 의뭉스러움을 유일하게 알아차린 후, 점차 ‘안티 히어로’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민철은 경석으로 인한 헛된 믿음에 사로잡혀 버린 월추리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동생 김영선(이솜)이 경석의 계략에 의해 서울의 주점으로 가게 됐을 때도 목숨을 걸고 구출 작전을 펼쳤다. 이어 그는 경석의 수하들에게 상처투성이의 몸이 됐음에도 “나는 그래도 이제 끝을 봐야겠다”며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또다시 월추리로 향했다.

지난 방송에서 민철은 읍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형사들에게 쫓기고, 그 살인 사건의 진범인 철우와 대립하며 그가 휘두른 칼에 맞아 큰 상처까지 입는 등 여전한 고군분투를 이어갔다.

민철은 홀로 싸우느라 지칠 대로 지쳤지만 경석과 철우로 인해 파멸의 직전에 있는 월추리를 구할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란 걸 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그가 마지막 남은 2회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매듭지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남은 것이라곤 독기뿐인 민철의 외롭고도 처절한 나 홀로 구원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OCN ‘구해줘2’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OCN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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