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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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필리스와 아쉬운 작별을 고하다

기사입력 2010.02.22 23:03 / 기사수정 2010.02.22 23:03

최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세진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뉴욕 양키스 행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시즌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됐다.

월드시리즈 첫 등판의 감격을 함께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박찬호는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며 필리스 생활에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서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부터는 필리스의 감독 찰리 매뉴얼의 신뢰도 듬뿍 받았고, 필리스 홈팬들 역시 박찬호에게 두터운 지지를 보냈다.

성공리에 지난 시즌을 마쳤고, 시즌 후 필리스의 재계약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박찬호는 필리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박찬호는 계약과정에서 필리스에 느낀 서운한 감정을 22일 기자회견에서 드러냈다.

그동안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필리스는 지난 시즌과 같은 조건(1년간 250만 달러)을 박찬호에게 처음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찬호는 "팀에 공헌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작년과 같은 계약을 논했다. 계약 조건에 실망했다"며 당시 필리스 구단에 느꼈던 섭섭함을 토로했다.

박찬호는 "당시 10개 팀 넘게 연락이 왔었다. 보스턴, 양키스 등 매력있는 팀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면 다른 팀과 계약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상했던 필라델피아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양키스나 보스턴의 오퍼가 오기를 기다렸다"며 양키스와 계약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필리스는 뒤늦게 25만 달러를 더 얹어 275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이미 박찬호는 필리스에 마음이 상한 후였다. 필리스 역시 박찬호와의 협상 결렬 이후 대니스 바에즈, 호세 콘트라레스 등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필리스 감독 매뉴얼은 '연투 능력이 없었다'며 박찬호를 깎아내리며 새로 영입한 투수들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졌던 박찬호와 필리스의 인연은 박찬호의 양키스 입단으로 인해 결국 1년 만에 그 끝을 알렸다.

지난 8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만난 박찬호의 모습은 너무도 행복 해 보였다. 팀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고, 홈팬들 사이에서도 '호감형' 선수로 자리 매김하고 있었다.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드러낸 박찬호에게 필리스와의 계약이 끝내 불발된 데 대한 일말의 아쉬움은 없을까.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 최세진 기자]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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