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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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데니스 강의 복수를 해주다

기사입력 2010.02.22 10:41 / 기사수정 2010.02.22 10:41

신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예전 프라이드 시절의 향수를 제대로 가진 삼총사인 실바,크로캅,노게이라.

이 세 사나이가 UFC로 진출한 이후 'UFC 110' 대회에서 나란히 시합을 펼쳤다.

국내 팬들은 마치 친정을 찾아온 딸을 보듯 이들 삼총사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유독 마음이 가는 선수가 있다.

멀고 먼 바다건너인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팬을 가진 선수. 바로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3,브라질)이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상대가 누구이건,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 때문이리라.
 
지난 21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FC110' 대회에서 실바는 강자 마이클 비스핑(30,영국)을 맞아 시합 내내 전성기때의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며 심판전원일치 판전승을 거두었다.
 
빠른 비트로 인하여 공격적인 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한 자신의 등장음악 Darude의 'Sandstorm' 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등장한 실바. 오랜만에 본 실바는 성형수술로 인하여 한층 예뻐진(?) 얼굴에 링위에서 소개 때 특유의 손목 돌리기를 선보이며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인 비스핑 역시 굳은 결의가 엿보이는데.
 
1라운드가 시작되자 실바와 비스핑은 서로가 조심히 탐색전을 벌였다. 어느 순간 비스핑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했지만, 쉽게 빠져나온 실바는 1라운드 막판에는 타격으로 비스핑을 궁지에 빠트렸다.
 
2라운드에선 비스핑의 킥을 잡아 넘어뜨린 실바는 상위포지션에서 파운딩 공격을 퍼붓기도 하였다.종료직전엔 실바는 비스핑에게 완벽하게 길로틴 초크를 성공해 비스핑이 겨우 버티는 가운데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더니 종료 공이 울려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3라운드 실바와 비스핑은 팽팽한 타격전을 펼치다가 경기 종반 자신의 특기인 '붕붕훅' 으로 비스핑을 다운시킨 실바는 연이어 파운딩 공격을 하여 비스핑을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지만, 이번에도 라운드 종료 공이 울려 KO승을 거두지 못하였다.
 
실바는 미들급으로 체급을 내린후 가지는 첫 경기라는 부담감 이 외에도 UFC로 이적후 1승3패의 부진한 전적이라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중압감도 있었지만, 자신의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합을 완벽한 자신의 승리로 만들어 냈다.
 

이번 비스핑과의 시합만 보더라도 그동안 왜 격투팬들이 그에게 열광 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시합이었다

특히 이날 실바의 상대였던 비스핑은 지난해 'UFC105' 에서 우리의 '데니스 강'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 결국은 UFC에서 퇴출한 선수라 국내 격투팬들 이라면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는 선수다.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실바와 데니스 강을 이겼던 비스핑과의 시합이라 더 더욱 관심이 컸을 이 시합에서 실바의 승리를 본 국내 격투팬들에게는 속 시원한 한판이었을 것이다.
 
이날의 승리로 미들급 복귀 후 승리와 함께 자신감도 챙긴 실바, 그 외에도 이전과는 다르게 시합에서 서두르지 않는 침착한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무시무시한 닉네임인 '도끼 살인마' 로 다시 돌아온 그가 프라이드 미들급을 재패한 것 처럼 과연 UFC미들급도 차지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 하다.

[관련 기사] ▶ UFC 110, 쇼트트랙 경기 제치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사진=펀치를 날리는 실바(오른쪽)ⓒ슈퍼액션 제공] 



신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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