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녹두꽃’ 윤시윤이 눈빛 연기와 저릿했던 눈물 연기를 보여줬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 명심(박규영 분)에게 늑혼을 건 김가(박지환 ), 이에 분노한 이현(윤시윤)은 그를 찾아가지만 김가를 통해 자신이 과거 도채비(밤마다 동비들을 죽였다고 해서 생긴 별명)였다는 것을 마주했다.
더이상 악귀가 아닌 이전의 백이현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이현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백이강(조정석)과 스스로 도채비와 싸워 이겨보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하며 김가의 폭력에도 이를 악물고 참아낸다.
그러나 김가는 이현은 무자비하게 짓밟았고 이현은 전쟁터에서 고통받았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순간 분노에 휩싸인 이현, 이 때 황석주(최원영)와 양반들이 몰려와 탈영병과 의군들을 공격했다. 이런 틈을 타 이현은 총을 들고 나타난다.
이현은 누구보다 사람을 위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꿨다. 하지만 잔혹한 운명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은 이현은 순식간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악귀로 변했다.
사람을 한 명씩 죽이는 모습에서 이현은 표정이 없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온몸으로 울고 있었다. 초점이 흐려진 눈빛은 잔혹한 그의 운명을 담아냈다. 마지막 명심(박규영)앞에 섰을 때 흘렸던 이현의 눈물 연기가 눈에 띄었다.
이현이 “이런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요”라고 말한 장면에서 모든 것을 놓아버린 이현의 처절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이들의 핏빛 사랑의 결말이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녹두꽃' 말미 사람들을 죽인 후 홀로 도망간 이현은 바다 앞 백사장에서 둔중한 폭음을 듣고 파도에 밀려온 청나라군의 군기를 발견한다. 이를 바라보는 이현의 표정과 심오한 뒷 모습에서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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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