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17 09:08 / 기사수정 2010.02.17 09:08
그동안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남자 선수들만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윤만이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이강석이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한국체대)이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모태범(한국체대)이 남자 500m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은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유선희가 여자 500m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나마 2006년에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5위에 오르며 타이를 이뤘지만 그 외에는 10위권 밖의 성적을 내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이후 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를 잇따라 쓰며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계속 이어 왔다. 세계 종별 선수권, 월드컵 대회에서 수차례 1위에 오른데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 직전에 열린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에서는 한국 선수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1인자'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마침내 이상화는 올림픽 제패를 이뤄내며 진정한 '1인자' 지위에 올라섰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위상이 또 한 번 빛나는 순간이었다.
[사진=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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