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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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 "여성 퍼포머에 대한 갈증 해소하고 싶어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6.08 10:00 / 기사수정 2019.06.07 16:4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어린시절부터 다져온 보컬부터 댄스, 자작곡 실력, 야무진 성격까지 뭐 하나 빠지는 면이 없다. 지난해 8월, 믹스테이프 'HORIZON : THE MIXTAPE' 발매 이후 약 10개월 만에 디지털 싱글 'ZGZG(지기지기)'를 발매한 쎄이(SAAY)는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유독 눈이 반짝인다.

지난 7일 발매된 쎄이의 새 싱글 'ZGZG'는 쎄이가 동요보다 먼저 접한 국악 장단에서 영감을 얻은 중독적인 후렴 '장 지기 장 지기지기 장'과 리드미컬한 브라스, 파워풀한 보컬, 그리고 강렬한 군무를 더해진 곡이다.

쎄이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이 곡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회에 '한 번쯤 은 모든 것을 버리고 신나게 놀아보자'라는 쎄이의 신념과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5월, 내가 18트랙짜리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등 '열일'을 했다. 정규 앨범과 믹스테이프, 피처링 등 작년에 낸 곡만 30곡 정도가 되더라. 정규 앨범을 내고 방전이었다. 내 생각 그 이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들어갔구나 싶어서 곡을 못 쓰겠더라. 3개월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음악적인 방향성을 잡았다. 새로 도전하고 싶은 입질이 슬슬 오면서 안 보여드렸던 걸 하고 싶었다. 어떤 걸 보여드릴까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국악 선생님이라 나의 음악 첫 장르가 국악이었는데 그게 내 첫 뿌리이기도 했고, 다시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외활동을 하면서 내가 대한민국 사람인데 민족성에 대한 것이 그리웠다. 국악 바이브를 익숙하게 알 법한 리듬으로 가져오자 해서 '장 지기 장 지기지기 장' 테마로 잡았다."

쎄이는 그간 R&B 곡을 주로 쓰고, 발표했다. 그에게 'ZGZG'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었다. "지금까지는 곡을 쓸 때 1인칭 시점에서 곧이 곧대로 펼쳐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하게 되더라. 리스너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내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되, 대중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

또 쎄이는 안무도 직접 구상했다. 보컬보다 춤을 더 먼저 추기 시작했던 쎄이는 자신만의 재능을 살려 '고추장 댄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가사나 퍼포먼스에 스트레스가 해소될 법한 부분을 많이 넣었다. 여자 퍼포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노래를 하는 사람이고, 노래로 풀어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전까지 강한 보컬로 곡을 끌고 오는 아티스트 느낌이었다면, 난 퍼포머를 지향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보컬도 잘하면서 춤도 추고 싶었다. 시너지를 터뜨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쎄이는 신곡 'ZGZG'를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남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분들이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다. 요즘 SNS가 활발히 공유되는 것은 좋은데 반면에 소외감이 드는 분들은 깊어지더라. 내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우울증이 온 친구도 있다. 그런 분들 또는 한국 여자 솔로 아티스트 분들이 다양하게 계시지만 이런 곡처럼 춤과 보컬이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는 컬러의 솔로 아티스트를 기다린 분들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쎄이는 이번 싱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활동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털어놨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100%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내는 것이다. 앞으로 수평선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 정체성을 뚜렷하게 지키되,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걸 전제했을 때 다양한 분들이 넓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한 번 더 쎄이의 컬러에 다양성을 두고 여러 음악을 펼쳐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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