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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그리고 말다툼"...'블랙미러' 제작진이 말하는 협업 방법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6.07 14:20 / 기사수정 2019.06.07 13:3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블랙미러'의 제작진이 다양한 에피소드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그리고 협업 방법 등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의 제작진 찰리 브루커 & 애나벨 존스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블랙 미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양한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SF 시리즈로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미래의 다양한 단면 속에서 충격과 공포 그리고 희망을 오가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블랙미러'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에미상 최우수 TV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시상식에서 29회 수상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블랙미러'는 모든 시즌이 새별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취향대로 골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기술 발달로 인해 야기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 '블랙미러'는 찰리 브루커와 애나벨 존스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각본가, 칼럼리스트 등 다방면엣 활동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제작자 찰리 브루커가 '블랙미러'의 총괄제작과 각본을, 유명 제작자 애나벨 존스가 시지르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총괄제작을 맡아왔다.

이날 찰리 브루커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느냐는 질문에 "뉴스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이상한 상황, 웃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찰리 브루커는 '블랙미러'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도 전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지냐'는 물음에 "말다툼"이라고 답하며 "토론을 할 수도 있고, 말다툼을 할 수도 있다. 아이디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글은 거의 다 제가 쓴다. 제가 글을 쓰고, 애나벨에게 가장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협업이 시작된다. 디테일을 확장하는 단계에서는 계속해서 같이 작업을 한다. 대본을 쓰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중요한 단계는 편집이다. 편집하는 단계에서는 다같이 일을 한다. 그 과정에서 95%정도는 제 의견과 일치한다. ' 블랙미러'라는 에피소드 안에서 스토리는 달라도 방향성은 동일하게 가져가게 될 수 있는 것은 협업 덕분"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리고 찰리 브루커는 '블랙미러'를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저희는 제작을 하느라 바빠서 반응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관심 주시고 재밌게 봤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 이런 성원이 저희들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블랙미러' 시즌5는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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