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07 21:29 / 기사수정 2010.02.07 21:29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홍콩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순항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7일 저녁,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예선 1차전에서 전반 10분, 김정우(광주)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구자철(제주),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노병준(포항)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무승부를 거둔 일본, 중국을 제치고 중간 선두 자리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이날 5골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은 지난 2006년 9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3년 5개월 만에 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8골을 집어넣으며 8-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에는 2008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같은 해 10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나란히 4골을 넣은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인 한국은 전반 10분, 이정수(가시마)가 떨어뜨려 준 볼을 김정우가 논스톱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아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전반 24분, 김보경이 우측 옆줄에서 올린 프리킥을 구자철이 홍콩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2분에는 이동국이 모처럼 득점포 가동을 했다. 이동국은 김보경이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김정우가 헤딩으로 밀어준 것을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3년 11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오장은(울산)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이승렬이 패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시원하게 골망을 가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에 비해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대표팀은 후반 종료 직전, 김재성(포항)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노병준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5-0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홍콩을 상대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한국은 10일 저녁, 중국과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사진=축구 대표팀의 공격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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