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배우 김재욱이 '로코 최애'로 자리잡았다.
3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에서 라이언 골드(김재욱 분)는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작가 활동을 다시 재개했다.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일과 사랑 모두 손에 넣은 남자로서 행복 가득한 엔딩을 끝으로 2개월간 달려온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녀의 사생활'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김재욱을 재발견하게 해줬다. 앞서 김재욱은 OCN '보이스1'의 사이코패스 모태구, '손 the guest'의 구마 사제 최윤 역을 맡으며 장르물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가감없이 발휘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왜 이제야 로코를 했냐'는 원성이 자자할 정도로 완벽한 '인간 로코'로 변신했다. 김재욱은 특유의 섹시한 분위기가 가미된 어른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달달한 면모부터 코믹적인 면모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김재욱이 아닌 라이언 골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첫 등장부터 까칠함의 끝판왕으로 등장한 김재욱은 "갖고 싶어요?"라는 자기애 넘치는 한마디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라이언 골드는 엄마에게서 버려졌다는 상처를 안고 살아왔기에 극 초반에는 온몸에 서늘함이 맴돌았지만, 사랑을 알게 된 순간 180도 달라졌다. 스스로를 지키기에 급급했던 모습에서 "성덕미(박민영)씨 제가 잘 지키겠습니다", "충전됐어요"라는 따뜻함이 담긴 말까지,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재욱은 짙어진 연기력으로 미소를 유발했고, 그의 절절한 눈물은 눈시울을 붉히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김재욱은 덕질이라는 새로운 소재 속에서도 그만의 캐릭터 해석력과 소화력을 뿜어냈다. 또한 눈빛, 목소리, 손짓 하나까지도 모든 것이 완벽해 판타지 속에 있을 법한 인물을 현실로 나오게 만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다정함과 섹시함은 기본, 매 작품마다 숨겨둔 매력을 하나씩 풀어내는 김재욱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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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