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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프' 박은석 "응원받은 것 처음…주인공 맛보기 느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5.28 17:3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박은석이 '닥터 프리즈너'를 자신의 전환점이라고 짚었다. 드라마에서 악역만 주로 맡아왔던 그에게는 특별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

박은석이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연기한 이재환은 초반에는 악역이었으나, 갑에서 을로 자세를 바꾸며 신스틸러가 된 인물이다. 이에 극 초반과 후반, 이재환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180도 달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박은석은 '닥터 프리즈너'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전환점"이라고 답했다. 무대가 아닌,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그는 "맨날 악역을 했다. 항상 욕만 먹었지 응원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엔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런데 '재환이 죽으면 안 됩니다' 이런 말들이 나오더라. 내 편이 있다는 느낌?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며 "'주인공들은 이 힘으로 가는구나'(를 느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받지 않나. 맛보기였다"고 웃어 보였다.

박은석이 생각하기에 이재환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허당기이지 않을까"라는 그는 "유쾌하고 시원시원하다. 우물쭈물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재환이가 나오면 리프레시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환을 연기하며 좋았던 점도 있다. 제한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 그는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수위가 이렇게 세도 되나', '사람이 이렇게 말을 해도 되나', '감옥에서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했다. 재환이니까 다 되는 거다. 그게 재밌었다"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네가 하면 왜 용서가 되고 내가 하면 왜 범죄 같지?'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닥터 프리즈너'는 이재준(최원영 분)이 감옥에 가고, 이재환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결말을 맞았다. 시청자들은 이 스토리에 이어 시즌2가 제작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재환이 죽지 않고 살아난 만큼, 바람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박은석은 "가능할까? 만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더 과감하고 모험적인 작품, 한국에서 나오지 못한 드라마가 나올 것 같긴 하다"며 "이재준이 그 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다. 재환이는 형이 그 안에 있는 사이에 벌크업을 하는 거다"고 예상 스토리를 꺼내놓았다. 그러면서 "작가의 힘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사람을 하루아침에 죽고 살리는데. 신이다 신"이란 말을 더해 웃음을 줬다.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청자 사랑 덕분에 '닥터 프리즈너'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촬영을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도 많은데 긍정적인 표현과 응원을 통해 웃으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이 없다면 앞으로 만들기가 힘들지 않나. '된다'를 입증해준 게 여러분들이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제이에스픽쳐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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