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29
연예

이상이 "제3의 매력'→'조장풍' 늘 새로운 배우 되고파"[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5.29 08:00 / 기사수정 2019.05.29 08: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억울하고 원통한 ‘을’들을 위로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1일 1사이다를 선사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야기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진갑(김동욱 분)이 갑질 악덕 사업주들을 응징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 인기를 끌었다. 

배우 이상이는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펼쳐 흥행에 일조했다. 갑질의 아이콘인 명성그룹 외동아들 양태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늘 집 앞에 항상 가는 편의점에 갔어요. 계산을 하는데 편의점 사장님이 ‘‘조장풍’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아침에 잠이 확 깰 정도로 놀랐어요. 방송되기 전에는 말할 수 없다고 하니 엄청 웃으시더라고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첫 회 당시 4.3%로 월화극 3위로 출발했다.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최고 시청률 8.7%까지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이상이는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와 팀워크를 시청률 상승의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김동욱부터 류덕환, 김경남, 김선우 등 작품에서의 앙숙 관계와 달리 실제로는 친하게 지낸단다.

“초반에는 다 낯을 가렸는데 이제는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밥도 자주 먹어요. 그만큼 친해졌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끼리 같이 모니터하기도 하고 단체 채팅방에 웃긴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는 유행하는 아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큰 형님인 (김)동욱 형이 밥 먹자, 커피 마시자면서 분위기를 잘 조성해줬어요. 그 아래 (김)경남 형과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요.

‘신의 퀴즈’부터 만난 류덕환 형님과도 연락을 많이 해요. 양태수도 우도하(류덕환 분)를 의지하지만 저도 류덕환 형을 의지해요. 카카오 오목 게임을 하는데 덕환 형이 1위, 제가 2위, 경남 형이 3위를 했습니다. (웃음) 동욱이 형이 잘 조성해줬어요. 덕분에 저도 낯을 가리지만 이겨내고 편하게 촬영했어요.”

이상이는 안양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일찍 연기에 대한 꿈을 가졌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의 스윙 배우로 데뷔했다. ‘베어더뮤지컬’, ‘무한동력’, ‘쓰릴미’,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미친키스’, 레드북‘ 등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어 ‘맨홀’, ‘슬기로운 감빵생활’, ‘의문의 일승’, ‘슈츠’, ‘신의 퀴즈:리부트’, ‘제3의 매력’, ‘투제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악역과 선역을 오가며 드라마에서도 인상을 남기고 있다. 

“따지고 보면 무대보다 카메라 앞에 먼저 섰어요. EBS 영어 프로그램 MC를 맡고 재연 프로그램도 나간 적 있거든요. 그러다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를 위해 뮤지컬을 연습하다 뮤지컬에 빠졌어요. 뮤지컬을 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싶어 드라마에도 출연했고요. 예전에는 조급함도 느꼈지만 지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 종교는 없지만 각자 때가 있고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급하면 체하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려고 해요.“

꾸준히, 급하지 않게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고 있다. 이상이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생각이다.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미팅도 예정돼 있어요. 대학 졸업반이라 학교 공연을 준비 중이기도 해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은 사극이나 좀비 같은 장르물이에요. 연기도 연기지만 몸도 고생하면서 새롭게 시도하고 싶거든요. 음악적인 것들도 계속하고 싶어요. 단순히 노래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악기도 연주하고 작곡도 해보고 싶고요. 기회가 된다면 음악적 작업도 해보길 바라요.” 

이상이는 무대에 설 때 '초면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볼 때마다 얼굴의 느낌이 달라 마치 처음 본 것 같은 배우라는 의미다. 그동안 배우로서의 목표를 물으면 '걔가 걔야?'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초면 같은 배우라고 밝혀왔다. 그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배우는 이야기를 통해 주제 의식을 던져주고 상상하는 것들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작품 새롭게 다가가고 싶어요. 배우라는 게 고정적인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계속 유연해야 하는 게 숙명인 것 같아요. 누구나 그럴 거예요. 지난 작품과 다르게 포인트를 살려보길 바라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또 한 번 배웠어요. 전작인 ‘제3의 매력’과 달라진 게 있으니 초면 배우의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나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좋은사람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