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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학폭' 유영현·'父 논란' 최정훈→음악 진정성 치명타 [종합]

기사입력 2019.05.25 11:59 / 기사수정 2019.05.27 09:4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유영현은 탈퇴했고, 부친의 김학의 전 차관 접대 관련 보도에 대해 최정훈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잔나비 멤버 유영현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어 24일 SBS '뉴스8'을 통해 사기혐의로 피소된 김학의 전 차관 접대 사업가의 아들이 유명밴드 보컬로 경영 개입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 23일 한 커뮤니티에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 고등학교 재학 당시 잔나비 멤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부터다. 피해자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사건 이후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으며 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은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그시절 나에게 하던 언행과 조롱, 비웃음을 나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용서할 생각 없다"고 분노했다.  

또한 "사과를 하겠다 해도 만날 생각도 없고 진심이 느껴지지도 않을 것 같다"라고 선을 긋는 한편 "만나서 사과하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진 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우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하면서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시인했다. 또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라며 잔나비에서도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유영현은 잔나비 히트곡의 대다수에 참여해왔기에 이러한 과거 논란은 대중에게 더욱 더 실망을 안겼다. 

이에 대해 잔나비 리더 최정훈도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며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유영현 문제는 일단락 되었을지 몰라도, 보컬 최정훈의 부친 문제가 이번에는 발목을 잡았다. 지난 24일 SBS '뉴스8'에 따르면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업가가 잔나비 최정훈의 부친이라는 것. 유명밴드 보컬이라고 언급됐으나 모자이크 화면, 사업가가 최 씨인 점 등을 바탕으로 최정훈이 해당자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해당 사업가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수 천만원 가량을 접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페포니 뮤직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며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결국 최정훈은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친의 사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된 부친을 대신해 자신과 자신의 형 명의를 빌려준 적이 있으며 별도의 경적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학의 전 차관과는 부친이 오래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늘 사무실로 출근하셨고, 사업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갈등들을 피하신 적이 없다"며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김학의)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부친 관련 논란 제보자들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이어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며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며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정훈은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며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잔나비 공식 카페에는 최정훈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잔나비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여준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실한 태도를 보며 우리 아이들이지만 젊은 날 삶에 대한 멋진 집중에 존경심마저 갖게 됐다"며 "정말 이 젊은이들에게 지난 7년은 음악 밖에없었고 힘들었지만 행복해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저는 저의 아이들에게 '모든게 다 운명이니 모두 받아들이자'고 했다"며 "이렇게 떠도는 말도 안되는 음모들을 밝히면 된다"고 최정훈과 마찬가지로 제보자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MBC '나 혼자 산다' 출연당시 잔나비의 모습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상당수 늘어났다. 밴드의 '짠내'나는 모습이 콘셉트라고 생각하게 된 것. 최정훈의 말대로 잔나비가 그동안 해온 음악과 진정성이 상당부분 훼손되고 있는 모양새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차트에서 롱런하는 등 대세 밴드로 사랑받고 있었던 잔나비에게 이번 논란들은 그야말로 치명타. 이틀 연속 불거진 논란이 여기서 일단락될 것인지 여부가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하 잔나비 최정훈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잔나비 최정훈입니다.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씁니다.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의 저와 관련해 불거진 내용들에 대한 해명과 마지막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는게 대한 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입니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습니다. . 그 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됩니다.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늘 사무실로 출근하셨고, 사업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갈등들을 피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맞대어 정상적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지는 않고, 아들인 저와 제 형을 어떻게든 엮어 허위 제보를 하는 이의 말을 기사화 하신 고정현기자님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입니다. .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습니다. .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습니다. .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습니다.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습니다.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습니다.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습니다.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습니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픕니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페포니뮤직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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