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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 박진영 "밝은 캐릭터 위해 '슬램덩크'도 사서 봤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5.11 09:50 / 기사수정 2019.05.11 10:4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박진영이 밝은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근처의 한 카페에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이하 '그녀석')에서 첫 주연 배우로 거듭난 박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 분)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틔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의 초능력 로맨스릴러를 그렸다.

이날 만난 박진영은 가장 먼저 '그녀석' 종영 소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4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촬영해서 힘든 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드라마로 봤을 땐 멋진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던 박진영은 '그녀석'에서 첫 주연으로 활약했다. 신예은과 함께 활약하며 총 16부작을 이끌어간 것. 이에 대해 박진영은 "생각보다 호흡이 길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을 맡은 김병수 감독은 박진영 캐스팅을 두고 '5년 만에 찾았다'라고 할 정도로 애정을 자랑했던 터. 박진영은 "과찬을 해주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사실 고마우면서도 죄송스러웠다. 감독님 성격이 정말 쿨하시다. 디렉션을 주실 때도 확실하게 해서, 그대로만 따라가도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진영은 '밝은 모습'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그 정도 밝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레퍼런스로 준 캐릭터들은 너무 밝았다. 그래서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이 예로 주신 캐릭터는 슬램덩크의 강백호 같이 캐릭터였다. 오버스러운 성격이었다. 텐션이 엄청 높은 캐릭터여서, 직접 슬램덩크 만화책을 다 사서 보기도 했다. 연기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거기에 빠지기도 했던 것 같다. 하하."

박진영은 직접 모니터링을 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서 '저 때 좀 더 잘 할 걸' 그런 게 중간중간에 보였다. 모두 기억나지 않지만, 대본에는 이랬는데, 저렇게 해볼걸 그랬나. 그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이코 메트리 그녀석'은 처음에는 고등학생 이안과 윤재인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는 듯 했으나 후반에는 강성모(김권)과 영성아파트 살인사건에 얽힌 미스터리를 푸는데 집중하며 수사물에 좀 더 집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터.

박진영은 "9화부터 어두워질 거라고 스포일러를 해서 저도 알고 있었다"라며 로맨스릴러 장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석'은 성장드라마는 분명했다. 이안과 재인이 모두 결점이 있었는데 그런 걸 잘 이겨내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격렬한 감정에 휩싸였던 이안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박진영 역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슬픈 감정을 연기할 때 '나라면 어땠을까?'에서 시작했다. 내가 이 상황이면, 은지수(김다솜) 누나가 죽고 이 상황을 겪었다면. 그렇게 접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감정이 따라왔다. 감정을 잡기까지 과정은 힘들었지만 다르게 접근하려고 했다."

설명을 하면서도 박진영은 아직까지 감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바로 감정을 잡는 건 힘들었다. 우울한 장면을 촬영할 땐 아침부터 감정을 잡으려고 했다. 사실 친했던 형이 모든 일의 원인이었고 또 친한 누나가 살인자에게 살인을 당하는 일은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 많이 올라왔을 때 힘들었다. 크게 울다보면 사람이 진이 빠지는 법인데 연기를 하다가 엄청 울고 나면 가만히 있거나 그랬다. 진이 쫙 빠졌던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YP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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