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마약 투약 혐의' 논란에 휩싸였던 박유천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2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정제 판사는 "박유천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전했다.
앞서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TVXQ)로 데뷔한 박유천은 2세대 아이돌로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 이후 김재중, 김준수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JYJ로 또 한 번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가수 활동 이외에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박유천은 2016년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다. 한 여성이 "박유천에게 강남의 한 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한 것. 이어 3명의 여성이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그는 이듬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연예인으로서 큰 이미지 실추가 있었다.
군 입대 후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와 결별하며, 조용히 공백기를 보낸 그는 10일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여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난 결코 마약을 투약한 적 없으며, 권유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16일 자택 압수수색을 받고,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와중 제모, 탈색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마약 반응 검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박유천 측 법률대리인은 "박유천은 꾸준히 제모를 했다. 다리털은 이미 제출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결과를 밝혔다.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일관된 무죄 주장을 보였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한 것과, 마약으로 보이는 것을 건네 받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 그의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에 따라 박유천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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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