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10일 고척에서 진행된 키움와 kt의 프로야구 중계화면. 포수 뒤 광고판에 야구배트를 들고 있는 캐릭터가 보인다. SPOTV 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는 800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이로써 3년 연속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달성했다. KBO리그는 올해도 관중 동원 목표를 878만명을 잡았다. 첫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지난달 23일 시즌을 시작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11만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관중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프로야구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임을 증명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놓칠세라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는 프로야구 광고가 TV 중계방송, 신문,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2차 노출되기 때문에 높은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5일부터는 아프리카 TV에서도 야구 생중계 및 VOD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광고효과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보인다. 탈모 치료 한의원인 발머스한의원은 포수 뒤 LED 광고에서 야구 배트를 들고 있는 모발 모양 캐릭터를 활용했다. 기업 이름만 노출하는 일반적인 광고와 다르게 일러스트 캐릭터를 활용한 것이다. 고척스카이돔과 수원 kt위즈파크에 진행된 광고는 일명 시선 강탈 광고로 팬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애큐온과 두산베어스는 잠실야구장 외야에 홈런존을 신설하고 홈런공 1개당 100만원을 기부한다. 기업 이름을 노출하는 것을 넘어서 기부를 활용했다. 애큐온은 두산베어스와의 스폰서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은 올해 새롭게 고척스카이돔에서 전광판 및 본부석 하단에 LED 광고판을 노출한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VIP 시식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4월 초에는 추운 날씨로 관객 수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중순으로 접어들고 날씨가 풀리면서 관중 수는 상승곡선으로 진입했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전 등 팬들의 흥미를 끄는 빅매치 영향으로 보인다. 13일에는 90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92경기)보다 빠른 페이스다. 올해부터는 3사 통신사에서 5G로 강력한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있어 광고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