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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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송강호, 봉준호 감독 향한 극찬 "한국 영화의 진화"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22 13:30 / 기사수정 2019.04.22 12: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오랜 인연으로 이어온 끈끈한 믿음과 정을 자랑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향해 '한국영화의 진화'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003년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밀양'(2007년,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 부문)에 이어 '기생충'으로 다섯 번째 칸 진출을 가게 된 송강호는 이날 "제가 참여한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 늘 상을 탔었다. 한 번은 여우주연상(2007년 '밀양', 전도연), 한 번은 심사위원상(2009년 '박쥐')이었다"라고 웃으며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제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고, 세계의 영화인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언제든 영광스럽다"면서 웃었다.

송강호는 "매번 놀라운 상상력으로, 통찰이 있는 작품들을 늘 꾸준히 도전하시는 분이지 않나.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괴물'이나 '설국열차'가 또 다른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영화의 진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도 이에 화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2002년부터 17년간,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떠올렸다.

이어 "작품의 캐스팅이나 영화의 어떤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개념이라기보다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다. 이번 '기생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배님과 있으면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제게는 그런 선배님이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또 "비유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축구 경기에서 메시나 호날두가 존재하면 11명이 같이 뛰지만 작은 몸짓이나 패스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의 흐름과 수준을 바꿔버리지 않나. 배우로서 선배님은 그런 존재라고 생각한다. 많은 배우들과의 앙상블 중에서도, 영화의 전체 흐름을 규정하는 선배님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송강호를 치켜세웠다.

'기생충'은 5월 말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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