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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경쟁 진출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보여줄 새로운 도전 [종합]

기사입력 2019.04.22 12:09 / 기사수정 2019.04.22 12: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기생충'을 통해 새로운 신선함을 전한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지난 주 발표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에서 당당히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2006년 '괴물'(감독 주간 부문)을 시작으로 2008년 '도쿄', 2009년 '마더'(이하 주목할만한 시선), 2017년 '옥자'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2년 만에 다시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럽고 떨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칸국제영화제는) 언제 가든 새롭고 설레고 긴장되는 곳인 것 같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서 찍은 신작을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기생충'으로 어느덧 5번째 칸을 찾게 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괴물'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강호는 "제가 참여한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 늘 상을 탔었다. 한 번은 여우주연상(2007년 '밀양', 전도연), 한 번은 심사위원상(2009년 '박쥐')이었다"라고 웃으며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제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고, 세계의 영화인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모두 '기생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너무나 떨렸었다"고 전한 이선균은 "신인의 는낌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날 때 너무 떨렸고, 1차 회식 때 보통 잘 취하지 않는데 그 때는 취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많이 했는데, 결정하고 나서 시나리오를 보니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제 리액션이 좀 과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여정도 "아주 작은 역할이어도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더없이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최우식도 "극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긴장이 된다"며 앞선 자신의 출연작이자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부산행'(2016,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옥자'(2017, 경쟁 부문)를 떠올렸다.

박소담도 "송강호 선배님의 딸 역할이라는 것이 너무나 끌렸다. 두 가족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기파 배우 장혜진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장혜진은 "'기생충'으로 칸도 처음 가보게 됐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도 미묘하게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준비 과정도 함께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칸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지만, 아무래도 '기생충'은 한국 관객들이어야 100%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칸을 거쳐서 한국에서 개봉하는 순간이 가장 떨리는 순간일 것 같다"면서 "제목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여러 가지를 추측해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또 "이 영화의 훌륭한 부분이 있다며, 그것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을 언제 또 모아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모든 배우 분들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핵융합을 이루듯이 그렇게 조화가 이뤄졌던 것 같다. 배우 분들의 모습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기생충'은 5월 말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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