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더 뱅커' 김태우가 유동근을 행장 자리에서 밀어낼까.
17일 방송된 MBC '더 뱅커' 13회·14회에서는 강삼도(유동근 분)와 이해곤(김태우)이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삼도는 이해곤을 행장실로 불렀고, 한수지(채시라)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강삼도는 "우리 가는 길은 달라도 같은 대한은행 가족 아닙니까. 이해곤 부행장의 리더십이야 말할 것 없지만 한수지 본부장의 위기 대처능력이 지난번 채용비리 사건 때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이제 부행장 감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라며 밝혔다.
특히 강삼도는 "나는 두 분이 내 뒤를 이어서 대한은행을 이끌어갈 인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경쟁은 인재를 발전시키고 힘의 균형은 은행의 안전과 발전을 가져오겠죠"라며 이해곤과 한수지 사이에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결국 이해곤은 "육관식 부행장의 말로를 보고 크게 느끼신 줄 알았는데. 제가 느낀 바랑 많이 다르시네요. 쥐새끼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뭅니다. 근데 어떻게 하죠. 전 쥐새끼가 아니라 범새끼라서"라며 쏘아붙였다.
또 이해곤은 "이런 식으로 선전포고를 해오시겠다. 한수지를 부행장에 앉혀놓고 인사권까지 쥐어주면 나한테 남는 건 지점총괄권. 그리고 나서 노조위원회에 슬슬 손발 잘라보시겠다 이거지"라며 불안해했다.
이후 이해곤은 자신에게 서민정책 연구소 배동석(박정학)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기자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이해곤은 "혹시 D1 계획이라고 들어보셨나. 이제부터 취재해서 쓰시라고. 기자 양반께서. 배임과 횡령으로 감옥에 처박혀있던 육관식 부행장이 전무였던 시절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만든 부서가 리치 사업부. 더 정확히 말하자면 D1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만든 조직. 육관식을 전면에 내세우긴 했지만 그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당신도 알고 나도 알지"라며 귀띔했다.
기자는 "이거 나한테 알려주는 이유가 뭐요"라며 물었고, 이해곤은 "썩어빠진 대한은행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서"라며 털어놨다. 기자는 "강 행장 몰아내고 그 자리에 앉으려는 건 아니고?"라며 이해곤의 본심을 눈치챘고, 이해곤은 "그럼 더 좋고"라며 강삼도를 향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노대호(김상중)가 강삼도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게다가 강삼도는 "이해곤 부행장은 당분간 지켜보는 게 좋을 거야"라며 이해곤을 경계했고, 이해곤 역시 누군가에게 "대한은행 개혁의 첫 단추는 강 행장을 몰아내는 겁니다. 나랑 손잡죠"라며 제안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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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