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5
스포츠

대전의 젊은피 선택! 한단계 도약일까? 도박일까?

기사입력 2006.01.05 04:35 / 기사수정 2006.01.05 04:35

이권재 기자
 

[2006 K리그 대전 미리보기 <1>], 대규모 세대교체로 2006년을 맞는다!


지난해 겨울 K리그 그 어느 팀보다도 혹독한 시련을 겪은 대전시티즌(이하 대전). 11월 초겨울의 냉혹한 한파를 뚫고 시민주 공모를 위해 선수단과 대전시민이 함께 뛰었고, 97년 창단 때부터 대전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을 비롯한 주전급 노장 선수들을 내보내는 아픔을 감내하며 2006년을 맞이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얇은 선수층과 노장 주축의 팀으로 치러낸 지난 2005시즌 컵대회와 전,후기 리그에서 중위권의 성적(통합성적 8위;6승 12무 6패)을 거두며 나름의 가능성을 보인 대전. 

시민주 공모라는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의 2006 시즌을 2회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기자 주>



대전, 역사를 가슴에 뭍고 젊은피로 도약한다!


한 달간의 시민주 공모를 마친 직후인 지난 12월 14일. 대전은 홈페이지를 통해 창단멤버인 장철우, 이창엽을 포함한 6명을 이적 또는 방출시킨다는 내용을 공고했고, 이어 2003년 대전돌풍의 주역 김종현과 이경수의 추가 방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팀 리빌딩을 선언했다. 

이는 수년간 대전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던 노장급 주축선수에 대한 불가결한 세대교체였지만, 창단멤버 장철우, 이창엽, 그리고 김종현, 이경수 등 그간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함된 급격한 변화였기 때문에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충격과 반발로 이어졌다.




이런 팀 개편은 지난해 12월 말 장철우의 은퇴와 주요선수(이창엽,김종현 등)들의 이적, 그리고 외국인선수(레안드롱, 알리송, 에니키)의 이적 및 추진으로 일단락 됐다.


이어 대전은 지난해 12월 20일 실시된 신인 드래프트와 우선지명을 통해 김용태(MF,울산대), 유재훈(GK,울산대), 최근식(FW,상무) 등을 영입했고, 최윤열 감독이 오는 2월에 있을 선수단 브라질 전훈에 앞서 외국인 선수 탐색을 위해 브라질로 출국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결국 대전은 변화 없는 안전보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라도 팀의 도약을 위한 도박적인 세대교체를 감행함으로서 K리그 어느 팀보다도 위험하지만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2006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화룡점정, 골을 넣어줄 '킬러'를 찾아라!


2005 시즌 대전은 전,후기 리그에서 5할 승률(6승 12무 6패; 통합 7위)을 거뒀고, 컵대회에서는 10위(3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열악한 재정으로 인한 얇은 선수층으로 봤을 때 나름의 선전한 결과였지만, 2003년 리그에서 보여줬던 대전 돌풍을 기억하는 대전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역시 문제점은 공격력이었다. 올 시즌 대전이 36게임에서 대전이 거둔 득점은 총 28득점. 경기당 1골에 한참 뒤처지는 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특히, 컵 대회를 제외한 전,후기 24경기에서는 최다득점 팀 인천, 성남(41득점)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득점으로 최소득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공격력 부재를 절감해야만 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실점 순위에서는 부천(18실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최윤열, 박철, 장현규 등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시즌 내내 제몫을 다하며 그나마 대전이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는 점과 16차례에 이르는 무승부 경기는 공격진의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대전은 올시즌 공격진에서 레안드롱(울산 이적)의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2003년 김은중 이적이후 루시아노, 정성훈, 레안드롱 등이 최전방에 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나마 지난 시즌 9골(정규 7, 컵2)을 넣으며 대전 공격을 이끌었던 레안드롱까지 시즌 종료와 함께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에는 큰 공백이 생겼다. 

또, 지난 시즌까지 선수층이 두터운 포지션이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윙포워드 진에서 김종현, 알리송, 하찡요, 김기홍 등이 이적, 방출되면서 이 포지션 역시 공오균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대전은 최윤겸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브라질에서 외국인선수 선발을 위해 탐색을 하고 있고, 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격진에서 보유한도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또, FA시장에 나온 준척급의 공격수 영입과 K2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이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올 시즌 FA시장에 대어급 공격수는 눈에 띄지 않지만, 대전의 입장에서는 낮은 몸값에 노장급 선수를 다수 영입하기 보다는 한 포지션을 한 시즌 내내 치러낼 수 있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FA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K2리그 선수들 중에도 2004년까지 전남에서 활약하다 K2리그 창원시청으로 이적해 시즌을 마친 과거 대전출신 스트라이커 성한수(29)나 대전지역 내 K2리그 팀 대전 한수원의 김홍기(29), 김정현(27) 등 현재 대전 공격진의 취약 포지션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편>에서 계속...



이권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