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된 황하나가 마약을 구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박유천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경찰에 출석했다. 조사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지난 16일 채널A를 통해 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공범과 나눈 메시지 일부가 공개됐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여대생 조모씨에게 "아끼면서 하기 싫다. 오늘 1g씩 사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1g은 2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다른 메시지를 보면, 황하나는 마약 공급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도 남겼다. 황하나는 "오늘 바로 살 수 있냐"는 조씨의 질문에 "부산 오빠에게 말해 바로 받겠다"는 말도 남겼다. 조씨는 "바로 살 수 있어? 오케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조씨는 지난 2015년 9월 서울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인물이다.
조씨는 황하나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황하나가 조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주사기로 투약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황하나는 경찰 조사 한 번 받지 않고 2017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경찰 유착 의혹 및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처럼 황하나를 둘러싼 마약 의혹은 점점 부피를 불려 나가고 있다. 마약 구입과 공급 정황이 드러나면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반면 박유천은 당당한 모습이다. 17일 오전 블랙 수트를입고 취재진 앞에선 박유천은 덤덤하지만 여유로웠다. 옅은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그는 "있는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구체적인 마약 관련 질문이나 황하나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죄송하다", "감사하다"는 답변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박유천이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해 황하나와 결별하고 협박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이날 조사에서 박유천은 자신의 마약 의혹 관련 내용을 해명하고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유천의 곁에는 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가 동행했다.
한편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부터 박유천의 신체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결혼설까지 제기됐던 전 여자친구로,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황하나는 자신이 2015년 필로폰을 끊었으나 연예인 A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으며, A씨가 잠든 자신에게 마약을 투약하거나 마약을 구해오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
A로 박유천이 지목된 가운데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마약 투약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혐의 인정시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법률대리인을 선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박유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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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