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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해외축구 결산②] '6관왕' 천하통일에 성공한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10.01.04 01:53 / 기사수정 2010.01.04 01: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니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것도 단 한 클럽, FC 바르셀로나에 의해서 말이다.

지난 2시즌 동안의 무관 설움을 한 번에 다 풀겠다는 듯 바르셀로나는 2009년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마저 우승하며 초유의 6관왕을 달성한 2009년의 바르셀로나를 월별로 되돌아보자.

2008년 8월 - 과르디올라 충격의 데뷔전

07/08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바르셀로나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을 해임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했다.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선수로 개편한 바르셀로나는 2008년 8월 31일(현지시각) 누만시아와 08/09 라 리가 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0-1 패배. 충격이었다.

2008년 9월 - 걱정이 기대로 변하기 시작

누만시아전 패배에 이어 라싱 산탄데르에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걱정을 한 몸에 받던 바르셀로나가 변하기 시작했다.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이후 스포르팅 히혼, 레알 베티스, 에스파뇰을 차례로 꺾으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2008년 10월 - 5골은 기본입니다

10월 한 달간 바르셀로나는 5-0 경기를 2번, 6-1 경기를 한 번 펼치는 등 6경기에서 무려 20득점을 기록하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리오넬 메시와 사무엘 에투의 득점력이 눈에 띄었던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10연승에 성공했다.

2008년 11월 - 19경기 무패 행진

말라가와 헤타페, 만만치 않은 세비야 원정 등 결코 쉽지 않은 11월 일정이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무패 행진을 계속됐다. 홈보다 원정에서 득점이 많던 메시는 ‘죽음의 4연전’ 시작을 알린 세비야 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고공 행진을 견인했다.



2008년 12월 - ‘죽음의 4연전’ 별거 아니네!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고비, 세비야-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로 이어지는 ‘죽음의 4연전’이 찾아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에 4-0,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에게 각각 2-0, 2-1 승리를 거두며 4승을 기록, ‘죽음의 4연전’이란 명칭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009년 1월 - 라 리가 전반기 최다 승점 기록

바르셀로나가 1월 17일, 데포르티보를 5-0으로 꺾고 라 리가 전반기(1R~19R) 최다 승점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기 19경기 동안 16승 2무 1패 승점 50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15승 2무 2패 승점 47)을 경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9년 2월 - 위기가 찾아오다

개막전 패배 이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던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에 1-2로 패하며 길었던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문제는 2월 내내 보여주던 경기력이었다. 베티스와 무승부, 에스파뇰에 패배 이후에도 올림피크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본격적으로 위기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2009년 3월 - 2위와 4점차로 좁혀지다

떨어진 경기력이 3월 초까지 계속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3-4 패배를 당했고, 마요르카와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승이 계속됐다. 그 사이 한때 12점까지 벌어졌던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가 4점차까지 좁혀져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우승 가능성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2009년 4월 - 죽음의 일정 돌입

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모두 살아남은 바르셀로나에 빡빡한 일정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상대들이 실로 대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세비야-발렌시아-첼시까지 한 달에 한 번 만나기도 버거운 상대를 1주일 사이로 만나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두 번째 죽음의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2009년 5월 - 트레블을 달성하다

2009년 5월은 바르셀로나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6-2 대승, 첼시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중거리 슛, 아슬레틱 빌바오를 제물로 통산 25회 우승을 차지한 코파 델 레이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우승까지 5월 한 달간 바르셀로나는 잊을 수 없는 승리를 만끽하며 무려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9년 8월 - 슈퍼컵 석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에투를 보내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바르셀로나가 09/10시즌 개막에 앞서 빌바오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제물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UEFA 슈퍼컵 모두 석권하는 데 성공하며 6관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2009년 12월 - 초유의 6관왕 달성하다

09/10시즌에도 리그 선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 변함없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아랍에미리트연합에(U·A·E.)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에스투디안테스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6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6관왕을 달성한 이후 보인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물은 아직도 뇌리에서 잊혀 지지 않는 장면이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as.com 캡처]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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