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2.21 01:19 / 기사수정 2005.12.21 01:19
"86명은 우선지명, 나머지 114명 중 41명만 지명받아
팬들의 우려 속에 5년 만에 다시 부활한 K리그 신인선수들의 드래프트가 군 팀인 광주 상무를 제외하고, 내년 창단 예정인 경남 FC를 포함한 13팀의 코칭스텝,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20일 이른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이번 2006 신인드래프트에는 프로에 발을 담그지 못했던 실업(K2 리그) 선수들과 대학, 고교선수 등 총 200명이 신인드래프트에 지원, 이 중 전체참가자의 63.5%인 127명이 지명을 받아 프로 입문의 꿈을 이루었다.
행사 전 “이번 드래프트로 인해 재정적 능력이 부족한 팀들의 선수 수급 문제 해결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프로 진출 기회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드래프트제도 시행의 의의를 밝힌 한국 프로축구연맹의 김원동 사무총장은 행사 종료 후 “이번 2006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27명의 선수들이 프로에 입문하게 된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127명의 지명자 중 86명의 선수는 드래프트제도 시행 결정 이전인 지난 9월까지 자유계약 제도에 의해 이미 프로입단을 확정지은 선수로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구단 우선 지명 선수’로 이미 구단 입단이 확정되었기에 사실상 이날 드래프트의 의미는 반쪽이 되었다. 지난 드래프트 시 앞선 지명 순위를 받고 환호를 지르던 구단 관계자의 모습이나 이른바 거물급 선수들을 선점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였다.
드래프트 신청을 한 선수들 또한 몇몇 선수만이 행사장에 찾아와 결과를 지켜보았을 뿐 드래프트 지원 선수들조차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은 그리 큰 것 같지 않았다.
우선지명으로 입단을 확정지은 선수는 계약기간과 연봉은 구단과 선수 간 협의에 결정하고, 계약기간이 3년일 경우 연봉은 상한 5,000만원 하한 2,000만 원내에서 합의 계약을 하고, 계약기간이 1년일 경우 연봉은 1,200만원으로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프로행 가능 할 까?..." 긴장된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보는 지원자들ⓒ김형준
이날 확인된 드래프트 우선지명 선수들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이 확정된 광양 제철고 졸업예정선수인 김형호, 김형필, 공영선, 김응진 등 4명만이 구단의 산하 클럽 우선지명권으로 지명된 것을 제외하고 이외의 선수들은 이전 자유계약에 의거해 프로입단 계약을 체결해 놓은 선수들이었다.
특히 우선지명 선수로 여효진, 안태은, 심우연, 천제훈, 기성용 등 청소년, 대학 대표를 거친 걸출한 스타들을 거머쥐게 된 FC서울은 이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번외 지명으로 1명만을 지명했을 뿐 1순위-8순위, 까지의 모든 지명권을 포기하였고, 5명의 우선지명 선수를 확보한 부산은 이날 드래프트에서 번외 지명을 포함 단 한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또 경남FC 입단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K2리그의 신데렐라 김한원(전 수원시청)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우선 지명 선수로 입단이 결정되었다.
3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제도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 팀들에게 우선 지명권이 주어졌던 예전 방식과는 달리 1순위 지명권 순서부터 추첨으로 정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3년, 5,000만원의 기본 연봉에 계약을 하게 되는 1라운드에서는 1번 지명권을 뽑은 FC서울은 맨 처음부터“지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2번 지명권을 뽑은 대구FC가 가장 먼저 황금성(초당대)를 지명한 후 4번 지명권을 뽑은 전남이 대학 선발 출신인 경희대의 송유걸 선수를 지명했고, 이후 6번,9번 지명권을 뽑은 대전과 울산이 각각 최근식(상무 제대 예정)과 권석근(고려대)를 지명했다. 또 마지막 13번 지명권을 얻은 전북은 K2리그 고양 국민은행의 간판인 이도권을 지명하며 1라운드 총 5명의 선수가 최고 연봉으로 프로에 입문하게 되었다.
1라운드 선수지명을 마친 이후 3년의 계약기간이 똑같이 적용되는 2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는 각 라운드마다 5명 이하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고, 특히 5라운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강협(아주대 졸업예정)만을 지명했을 뿐 전 구단이 지명권을 포기했다.
8라운드까지의 정규 지명이 끝난 후 1년, 1,200만원의 연봉조건으로 계약을 하게 되는 번외 지명에서는 수원, 부산, 전남, 부천 등 4팀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총 12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신인 드래프트 종료 후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이미 다 빠져나갔다. 대전 구단의 재정 사정상 아무리 신인에, 낮은 연봉이라도 불필요한 선수를 보유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올 해 드래프트제도 시행은 이전 방식에 비해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가 입단을 거부할 경우 해당선수는 향후 5년간 K리그 등록이 금지되며, 5년 이내에는 지명된 구단으로만 재 입단이 가능하고, 아마추어 선수가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해외에 입단을 할 경우 해외 프로팀입단으로부터 5년 이내에 국내 프로팀에 입단하려면 드래프트를 통해서만 입단을 해한다.
또한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입단을 확정지은 선수가 계약과 관련하여 연봉 이외의 금전으로 평가될 수 있는 별도의 지원을 받거나 이면 계약을 행했을 시에는 연맹 규정과 관련해 해당 구단에는 5,000원 이상의 벌과금이 부가되고, 해당 선수에게는 5년간 K리그 등록 금지 및 해당 구단과 평생 계약이 금지되는 중징계가 내려진다.
<2006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우선지명>
수원: 이길훈, 백주현, 김윤구, 허재원, 서동현, 고경준
포항: 박희철, 온병훈, 김윤식, 이성재, 이태영, 신광훈
울산: 최광희, 김민오, 이현민, 이성민, 이상호, 황선일, 김승규, 이재목
전남: 박천신, 유홍열, 백진철, 장동혁, 강진규, 송태림, 이 완, 박문기, 백승민, *김형호, *김형필, *공영선, *김은진(*표: 클럽우선지명)
서울: 여효진 안태은 심우연, 천제훈, 기성용
전북: 염기훈, 김기덕, 권순태, 정인환, 김영신, 최철순, 정수종, 이현승
부산: 이승현, 조한진, 안선태, 조재현, 한 설
성남: 박재용, 김원재, 김정호, 차병민, 원유철
대구: 장남석, 김종복, 박정식, 문주원, 이태우, 조홍규
대전: 김용태, 유재훈
인천: 김한원, 최병도
부천: 최기석, 고정빈, 조형재, 박민근, 김명환, 강재욱, 김대경, 이동명, 최현연, 이주상, 임종원, 정홍연
경남: 오원종, 정경호, 주재덕, 전상대, 김효준, 박현제, 기현서, 김동찬
(이상 13개구단 총 86명)
<1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5,000만원
1순위 서울-포기
2순위 대구-47. 황금성
3순위 성남- 포기
4순위 전남 21.송유걸
5순위 부천-포기
6순위 대전-181.최근식
7순위 부산-포기
8순위 경남-포기
9순위-울산-102.권석근
10순위 포항-포기
11순위 수원- 포기
12순위 인천-포기
13순위 전북-이도권
<2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4,400만원
1순위 성남-포기
2순위 수원-148.황병용
3순위 대전-포기
4순위 대구-포기
5순위 전남-포기
6순위 울산-147.김정국 GK
7순위 전북-포기
8순위 서울-포기
9순위 부천-88.이승현
10순위 포항-포기
11순위 인천-42.변윤철
12순위 경남-포기
13순위 부산-포기
<3라운드> -계약기간 3년, 연봉 3,800만원
*클럽지명 우선권을 행사한 전남을 제외한 12개 구단만 진행
1순위 성남-포기
2순위 경남-포기
3순위 부산-포기
4순위 부천-포기
5순위 포항-32.김현범
6순위 인천-144.서민국
7순위 대전-140.나광현
8순위 서울-포기
9순위 전북-포기
10순위 울산-포기
11순위 수원-174.이준영
12순위 대구-91.조용기
<4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3,200만원
1순위 성남-152.이진규
2순위 포항-34.김수현
3순위 인천-191.강진호
4순위 서울-포기
5순위 대전-포기
6순위 부산-포기
7순위 부천-포기
8순위 울산-·111.박원홍
9순위 대구-포기
10순위 경남-포기
11순위 전북-포기
12순위 수원-포기
13순위 전남-포기
<5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2,600만원
1순위 서울 포기
2순위 경남 포기
3순위 포항 포기
4순위 전북 포기
5순위 성남 포기
6순위 부산 포기
7순위 인천 92.이강혁
8순위 수원 포기
9순위 부천 포기
10순위 대전 포기
11순위 울산 포기
12순위 대구 포기
13순위 전남 포기
<6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2,000만원
1순위 경남 포기
2순위 울산 포기
3순위 성남 5.김관호
4순위 대구 포기
5순위 부천 포기
6순위 포항 포기
7순위 대전 포기
8순위 인천 57.하상민
9순위 서울 포기
10순위 전남 100.김태륭
11순위 전북 포기
12순위 부산 포기
13순위 수원 145.이현호
<7라운드>- 계약기간 3년, 연봉 2,000만원
1순위 인천 86.장경영
2순위 성남 포기
3순위 대전 포기
4순위 포항 포기
5순위 울산 포기
6순위 수원 포기
7순위 부천 107.한종원
8순위 경남 포기
9순위 부산 포기
10순위 서울 포기
11순위 전남 177.홍진수
12순위 대구 포기
13순위 전북 포기
<8라운드>-계약기간 3년, 연봉 2,000만원
1순위 포항 포기
2순위 성남 포기
3순위 경남 포기
4순위 대전 포기
5순위 수원 포기
6순위 부천 12.박중천,
7순위 부산 포기
8순위 전북 포기
9순위 울산 22.전현준,
10순위 인천 23.임택준
11순위 전남 포기
12순위 서울 포기
13순위 대구 포기
<번외지명> 계약기간 1년, 연봉 1,200만원
수원 포기
대구 6.윤 호
부산 포기
전남 포기
성남 48.권오규
부천 포기
서울 76.오기재
대전 94.배기종
울산 103.장재완, 113박용규
경남 192.김희석
인천 159.이세주 131.서성철
전북 11.신상훈 98.이재연 161, 허훈구
포항 포기
[관련링크: 2006 신인드래프트 전체 참가자 현황-K리그]
http://www.kleaguei.com/official/officlalch/notice.aspx?content=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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