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로채널' 이태곤이 가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가로채널-막강해짐'에는 배우 이태곤이 출연해 MC 강호동, 양세형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태곤은 자신이 직접 잡은 귀한 생선인 감성돔은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MC에게 맛보게 해줬다. 이들은 감성돔 육수의 깊은 맛에 감탄했고,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이태곤은 "이건 낚시를 하는 사람만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그정도로 감성돔이 귀한 것"이라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강호동은 "찬물을 좀 끼얹을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며 이태곤이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 '전설의 빅피쉬'가 타채널의 예능 '도시어부'를 벤치마킹 한 것 아니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은 이태곤은 "그건 절대 아니다. 다만 '도시어부'로 낚시 프로그램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저는 낚시 예능을 하자고 5년 전에 건의를 했었다"고 강호동도 알고 있는 예능 국장의 실명을 거론했다. 이태곤은 "그 때는 낚시 얘기에 다들 콧방귀를 뀌었다"며 "지금은 낚시 인구가 900만 가까이 된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낚시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뿌듯해했다.
그리고 이태곤을 자신을 둘러싼 '허세' 이미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 이야기를 제일 싫어한다. 허세라는 건 실속없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니냐. 없는데 있는 척 하는. 그런데 저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못하면 못한다고 하고 잘 하면 잘 한다고 말을 하는건데, 그걸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했다.
또 이태곤은 과거 수영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태곤은 "당시에 수영복 2XS 사이즈를 입었다. 이래벗나 저래벗나 어차피 벗는 거 똑같은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태곤은 군 입대 전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강호동은 이태곤에게 "수완이 좋아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이태곤은 "거의 반 죽어가는 가게를 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과 호프집을 같이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장사가 잘 안됐다. 하루에 20만 원을 팔더라. 참을 수 없었다"고 회상하며 자신만의 전략으로 손님들을 공략했다고. 이태곤은 "제 전략대로 2주동안 가게를 운영했는데 하루 매출이 300만 원이 나왔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 또한번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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