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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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위기'냐 '기회'냐

기사입력 2005.12.18 23:02 / 기사수정 2005.12.18 23:02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최희섭이 머지 않아 다저스 유니폼을 벗게될 전망이다. 

지난시즌 올메도 사엔즈와 플래툰 시스템을 이루며 다저스 1루를 지켰던 최희섭은 팀의 기대에 부응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새 단장 네드 콜레티가 검증된 베테랑 영입을 선호함에 따라 또 한번 팀을 옮겨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

최근 다저스는 폴 디포데스타 단장과 짐 트레이시 감독을 해임하고 콜레티 단장과 그래디 리틀 감독을 임명, 팀 개편 작업에 나선 상태다. 특히 콜레티 단장은 라파엘 퍼칼을 영입해 리드오프 부재를 해소하고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3루수 빌 뮬러를 데려오는 등 쉼없는 보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노장 제프 켄트의 타격 전념을 위해 1루수 전업을 계획하는가하면 새로운 1루수로 노마 가르시아파라나 J.T. 스노우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어 최희섭은 이미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현재 최희섭은 보스턴, 오클랜드 등 트레이드설이 나옴과 동시에 MLB.com이 '논 텐더 FA'로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웬만한 '반전'이 없는 이상 내년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특유의 몰아치는 능력으로 지난 6월 초반에 반짝했으나 그 이후 다시 부진의 터널 속으로 빠져버린 최희섭은 다저스든 어디든 스프링트레이닝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자칫 궁지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희섭은 중심타선에 포진되길 희망하고 있어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0.253 15홈런 42타점. 덩치 큰 거포형 1루수의 성적이라기엔 부족해보인다. 게다가 출루율은 0.336로 특유의 선구안도 많이 처졌다. 어쩌면 내년이 메이저리거로서 최대 위기에 봉착할지도 모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 논 텐더란 무엇인가?

논 텐더(Non-tender)는 구단에서 선수의 연봉조정신청을 거부할 경우 팀에서 풀려나는 것을 의미한다. 최희섭은 올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고 있는 상태라 다저스가 거부할 경우 자동적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것이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오는 21일 결정된다.

지난해 이 맘때 논 텐더로 풀렸던 데이비드 엑스타인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맹활약을 펼쳐 논 텐더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희섭을 논 텐더 후보로 지목한 MLB.com에선 코리 패터슨(시카고 컵스), 길 메쉬, 라이언 프랭클린(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조 보로우스키(탬파베이 데블레이스) 등도 같이 논 텐더 후보로 꼽았다.

엑스포츠뉴스 윤욱재 기자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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