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잠적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국내로 귀국해 경찰조사를 시작했다.
사기 혐의를 받고있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과 산체스(본명 신재민)의 부모가 지난 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인터폴의 적색 수배를 받고 있던 이들 부부는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제천 경찰서로 압송됐으며 입국 현장에서 "IMF 때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9일)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동안 제기된 여러 논란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기 의혹이 제기된 지 5개월 만에 한국에 들어온 이들 부부가 이번 조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주목된다.
앞서 적반하장의 태도와 잠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마이크로닷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유튜브 연예 뉴스채널 '쨈이슈다'를 만난 마이크로닷은 "변제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논란은 지난 11월 처음 제기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 지인과 친척들에게 수억 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최초 "사실무근이다"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과 증거가 나오자 "확인 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이후에 보여준 행동은 그들의 말과 정반대였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마이크로닷은 돌연 잠적했으며 음원발매를 앞뒀던 산체스 역시 모습을 감췄다.
예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던 마이크로닷의 숨겨진 모습에 많은 대중들이 분노감을 나타냈다.
이후 마이크로닷 측이 물밑에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마이크로닷은 피해 금액이 크지 않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완료했다. 그러나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를 마친 것이 아니라 법적인 처벌을 피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을 시작으로 연예계에는 연예인 가족들에게 당한 금전적 피해를 폭로하는 '빚투' 현상이 몰아치기도 했다. 작년말 연예계를 휩쓸었던 '빚투' 논란의 시작을 알린 마이크로닷 부모가 귀국해 조사를 받기 시작하며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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