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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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PD "다양한 매물 소개, 대리만족·현실 도움 줄 것" [직격인터뷰]

기사입력 2019.04.03 11:11 / 기사수정 2019.04.03 11: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구해줘 홈즈'가 본격 '매물 예능'으로 차별화를 띄었다.

지난달 31일 MBC ‘구해줘 홈즈’가 첫 방송됐다. 부산에 빠진 서울 토박이 27살 이혜정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박나래 팀의 장동민과 황보라, 김숙 팀의 김숙과 김광규가 직접 부산으로 내려가 매물을 골랐다. 의뢰인은 김숙, 김광규가 추천한 집을 선택했다. 

‘구해줘 홈즈’는 스타들이 팀을 나눠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설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응을 얻고 정규 편성됐다. 먹방, 가족, 쿡방, 여행 예능이 홍수를 이루는 가운데 신선한 소재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구해줘 홈즈'를 연출하는 이윤화 PD는 엑스포츠뉴스에 "젊은 사람들조차도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더라. 앞으로 살 공간에 대한 꿈을 꾸는 건 아닌 것 같아 다양한 그림을 보면 좋겠다 싶어 기획했다. 집을 구할 때 다른 동네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동네는 이런 저런 집이 있고, 또 이 돈으로 어떤 조건의 집을 살 수 있는지 소소하고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한다. 나 역시 월세가 만기 돼 이사를 해야 하는데 조언을 줄 사람도 없고, 다른 동네에 가고 싶은데 어딜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던 경험이 있다. 조금이라도 얻어가는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예인 군단이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만 나누는 것이 아닌, 직접 나서서 의뢰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직접 발품을 판다. 팀 대결로 진행해 나름의 예능적인 재미도 배가했다.

이윤화 PD는 "제작진이 예시로 매물을 몇 개 보여준다. 연예인 군단이 동의 후 같이 가 괜찮은 집을 직접 고른다. 별로라고 한 집은 방송에 나가지 않은 적도 있다. 집을 많이 본 사람들이어서 안목이 있다. 보여주기 식으로 매물을 찾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연예인들이 유동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같이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온 배우도 있다. 집에 감각이 있는 분, 아이돌인데 자취를 많이 한 분 등을 섭외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단순히 매물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출부터 계약서 작성 등 법적인 절차, 세입자가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짚어줄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윤화 PD는 이에 대해 "파일럿 방송 이후 다양한 분들이 의뢰해줬다. 파일럿 때는 '이런 집을 찾아주면 재밌겠다'는 가벼운 생각이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금액대와 서울 외 여러 지역으로 니즈를 충족하려고 한다. 대리만족이 있을 것 같다. 초반이어서 당분간은 예능인 위주로 가겠지만 전문가 패널에 대한 중요성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베드타운 특집을 다룰 때 전문가의 멘트를 듣는다거나 대출을 받아야 하는 가족에게 팁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한다. 계약 검토 과정을 보여주면 안 되냐는 의견도 있는데 보이지 않을 뿐 전문가를 통해 필터링은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집을 보는 건 아니다. 정보 공개의 문제도 있고 재미 측면에서 고려해 아직 방송에 보이진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구해줘 홈즈'는 남녀노소 시청자가 현실적으로 공감할 만한 예능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내 입맛에 딱 맞는 집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는 집들을 소개하는 정보적인 기능도 담았다. 앞으로 다양한 의뢰인을 통해 곳곳의 효율적인 매물을 보여주며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PD는 "의뢰인의 사연을 보고 제작진도 '우리도 이런 집을 알아보면 좋겠다', '이 동네 궁금하다'는 얘기를 한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이든 제주도든 해외든 의뢰인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집을 소개하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저 돈이면 이런 집에 살 수 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집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도록 다양한 예시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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