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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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개봉①] 설경구·전도연, 진심 담은 연기가 선사하는 울림

기사입력 2019.04.03 12:00 / 기사수정 2019.04.02 22: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이 3일 개봉했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보여주는 진심을 담은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한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누구보다 온 마음을 다했던 이종언 감독과 설경구, 전도연의 진짜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2015년 여름쯤부터 안산에 가게 됐다고 전한 이종언 감독은 가족들의 일손을 도와주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게 됐다.

'우리가 좀 더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그 분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이어갔고, 심혈을 기울인 시나리오 작업 끝에 지금의 '생일'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쉬운 작품이 아니었기에, 각자의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던 설경구와 전도연도 시나리오가 가진 진심에 마음을 열며 남다른 열연으로 힘을 더했다.

특히 '생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후반부 생일 장면은 30분이 넘는 롱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됐다.

이종언 감독은 "그 곳에 실제로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하며 "롱테이크 촬영 방식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관객 분들이 그 곳에 초대돼 함께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고, 이 방식이 감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 같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생일'이라는 말은 사람이 태어난 날을 뜻하는 것과 동시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을 함께 얘기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는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영화를 살펴본 후에는 가족, 친구 등 내 주변 사람과 함께 하는 우리의 일상을 찬찬히 돌아보게 된다.

배우들의 진심을 담은 연기와 시너지를 내며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생일'은 따뜻한 에너지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온기를 전한다. 120분. 전체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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