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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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순간의 선택이 아니길"...'안녕하세요' 하온, 경험에서 나온 조언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2 07:10 / 기사수정 2019.04.02 00:5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하온이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 중학생 소녀에게 경험에서 나온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전노민, 아이즈원의 권은비· 김민주, 래퍼 김하온·자이언트 핑크가 출연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범생인 중학생 딸이 중학교 입학 4일만에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해서 고민인 엄마가 등장했다. 엄마는 "안된다고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때려도 봤다. 그런데 자퇴에 대한 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딸 민주 양은 "갑자기 자퇴 이야기를 해서 엄마가 많이 놀라셨을 것 같긴 한데, 홈스쿨링을 하면서 저만의 스케줄로 저를 찾고 싶다. 친구와의 추억 문제 때문에 자퇴를 고민했는데 공부에 더 끌렸다. 중학교는 검정고시를 보고 졸업하고,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자사고(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에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야행성이라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집중이 제일 잘 된다"며 자신만의 공부 스케줄표를 공개했다. 그리고 딸은 "1등을 못하면 속상하다. 그래서 순위 없이 저 혼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공부를 못하면 혼내는 엄마였다"면서 미안해하기도. 

그리고 민주 양은 지체장애 1급인 오빠를 살뜰하게 돌보는 어른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민주 양은 "공부를 할 때 오빠가 옆에서 응원을 해주고, 제 무릎에서 자는 모습을 보면 귀엽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민주 양은 자신의 꿈은 특수학교 고사라고 말하면서 "오빠가 특수학교를 다니는데 거기 선생님이 오빠와 엄마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봤다. 그게 속상했다. 그래서 제가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민주 양의 사연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하온은 "자퇴라는 것이 순간의 선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하온은 "저도 중학교 졸업을 할 때 '내가 왜 고등학교를 가야하지?'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그래도 1년은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경험에서도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랑이나 행복은 조금 있는 것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충분히 사랑을 준 다음에 넘쳐 흘러야지만이 남한테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일단 민주 양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민주 양은 제가 아는 저보다 어린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천사같은 사람인 것 같다.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이며 뭉클함을 줬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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