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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설경구X전도연 "생일파티에 와서 슬픔 함께 느끼길" [V라이브 종합]

기사입력 2019.03.29 22:07 / 기사수정 2019.03.29 22:11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 김보민이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을 찍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방송된 V라이브 ''생일' 설경구X전도연X김보민X이종언 무비토크 라이브 'Birthday''에는 배우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과 이종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앞서 코멘터리 영상에 '생일 모임'이 언급됐다"며 '생일 모임'의 설명을 부탁했다. 이종언 감독은 "지난 2015년 안산에서 봉사를 한 적 있다. 설거지도 하고, 사진도 찍어드리며 봉사를 했다"며 입을 뗐다. 이어 "그곳에는 훨씬 이전부터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부모님이 다른 날보다 더 견디기 힘들어 하셨다. 그래서 '아이들의 생일을 함께 해주자'라는 뜻으로 '생일 모임'을 하게됐다고 하더라"며 '생일 모임'을 설명했다.

그는 "이것을 영화로 만들면 유가족에게도 작게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그 참사 당시 보도를 봤던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듣던 박경림은 "설경구와 전도연은 주연 배우로서 참여 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냐"고 질문을 했다. 설경구는 "사실 영화를 하겠다고 했을 때 고민이 많았다. 근데 하고 나선 너무 감사했다. 특히 영화 속 도반부에 '생일 모임'이 나온다. (너무 슬퍼서) 촬영을 하기 쉽지 않았다"며 "촬영 후 내가 위로 받고 위안을 받았다. 힘든 장면인데도 엄청 몰입해서 찍었다"며 영화의 따뜻함을 언급했다.

장도연도 설경구의 말에 동의하며 "생일 모임 장면은 그 곳에 있던 배우 모두가 부담스러워 했던 장면. '그 슬픔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지레 겁을 먹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며 "나도 슬픔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위로 받고, 위안 받고 감사 했던 장면"이라고 이야기 했다.

아역배우 김보민은 "제목만 듣고 밝고 신나는 작품인 줄 알았다. 근데 이 영화 속의 '생일'은 너무 슬프다. 영화를 미리 보신 관객 분들이 '좋은 영화'라고 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냐"는 박경림의 질문에 김보민은 "수호(윤찬영)오빠 생일 날에 정일(설경구)아빠가 '수호가 저를 찾아왔어요'라는 대사"라며 감명 깊은 대사를 밝혔다.

이종언 감독은 기억에 남는 대사를 "극 중 전도연이 설경구에게 하는 대사인 '당신이 무슨 아빠라고'와, 설경구가 전도연에게 하는 '수호도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은 때로는 서로에게 아픈 말을 하지만, 어떤 날엔 따뜻한 말을 하기에"라며 이유를 덧붙였다.

전도연은 "대본에 순남이 느껴야 할 감정이 기재되어 있다. 그게 부담스러웠다. 계속 거부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며 아픔을 놓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을 꽤 오래 찍었다. 장시간동안 목이 쉴 정도로 많이 울었던 것 같다"며 기억을 회상했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촬영을 하며 복받쳤던 감정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도 힘들었다며 "몰입을 많이 하기도 했고, 주변 배우들이 위로 해줘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김보민은 "전도연 엄마가 나에게 화내는 장면이 있다. 근데 친엄마보다 더 무서워서 울음이 났다"며 "내가 슬펐다는 건, 전도연 엄마가 연기를 잘한다는 것 아니냐"며 전도연에게 흐뭇함을 선사했다.

이를 듣던 전도연은 "촬영 끝나자마자 보민이의 손을 잡았다. 더 위로 해주고 싶었는데, 보민이가 날 피해서 친아빠에게로 가더라"며 "당시 날 되게 무서워했다. 한동안 옆에 못 오다가 조금 진정되고 내 곁으로 다시 왔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전도연은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에 대해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변함없이 똑같다. 더 멋있어진 것 같다"며 "다음에는 통쾌하고 재밌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종언 감독은 "작업 내내 관객 분들이 어떻게 더 공감을 잘해주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고, 김보민도 "저희 영화 4월 3일에 개봉합니다. 수호 오빠 생일 파티에 많이 와주세요"라며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달라고 부탁했다.

전도연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감사하다. 제가 오히려 여러분들께 위안 받는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설경구는 "수호 생일 파티에 오셔서 같이 슬픔도 느껴주시고 어깨도 두드려달라"며 진심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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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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