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3.20 10:30 / 기사수정 2019.03.20 02:41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눈이 부신 연기 발전,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긴 채 종영했다. 배우이자 극중 캐릭터였던 김혜자가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모두가 눈이 부신 오늘을 선물받았다.
드라마는 눈이 부신 하루하루를 살았던 알츠하이머 환자 김혜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남주혁은 김혜자의 남편인 이준하였다가, 김혜자의 꿈 속 기자지망생 이준하였다가, 꿈 속의 김혜자가 들어가는 노인유치원 홍보관의 직원이었다가, 실제 김혜자가 있는 요양병원의 주치의 김상현이 된다. 이 모든 캐릭터를 남주혁은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며 '연기력이 늘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연기력이 늘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만큼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여기를 시작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쉽게 생각한 적이 없고 늘 최선을 다했다. 현재의 칭찬은 감사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또 이렇게 칭찬을 들을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특별히 잘하게 된 계기는 없고 계속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노력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다."
드라마가 현재 꿈을 위해 힘들게 살아가는 20대 청춘과, 197~80년 독재정권 시기 민주화를 꿈꾸는 청춘을 다루는 만큼 이준하로서 남주혁은 깊은 감정연기를 선보여야했다. 이로 인해 그는 "눈이 슬퍼보인다"는 말을 처음들어봤다고.
"모든 감정신이 힘들었다. 준하가 안타깝다보니 감정적으로 다 힘들었다. 준하를 연기하면서 눈빛이 슬퍼보인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봤다. 준하에 힘들게 살아가는 청춘을 그대로 투영하려고 했다. 나 역시도 꿈을 위해 힘들게 살아가고, 잘 안 될 때 좌절을 느낀다. 그런 내 모습을 많이 투영했다."
하지만 슬픈 드라마 내용과 달리 촬영 현장은 즐거웠다고. 그는 웃음을 참기 어려워 NG를 냈던 기억을 회상하며 "준하 캐릭터가 행복하게 웃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그렇지만 현장 분위기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 웃음의 80%는 감독님 때문에 나왔다. 현장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신 멋진 리더였다. 덕분에 긴장을 많이 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웃음이 많이 나서 NG가 나기도 했지만, 감정적으로 슬픈 장면인데도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럴땐 빨리 정신차려서 다시 집중을 하고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주혁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을 꼽아달라 부탁하니 준하가 혜자에게 '안 그래도 죽지 못해 겨우 사는데 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라고 소리 치는 장면과, 샤넬 할머니의 죽음 후 장례식장에 홀로 앉아있는 준하에게 혲가 '네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신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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