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5 10:01 / 기사수정 2009.12.05 10:01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지난 4일, 케이프타운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한 조에 속하여 만만치 않은 여정을 걷게 되었고, 북한 또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되어 험난한 일정을 맞이하게 되었다.
월드컵 역사상 첫 남북 동반진출의 기쁨을 맞이한 것도 잠시 뿐, 이제는 이러한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을 비책을 세워 조별 리그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위에서 언급한 상대들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대한민국과 북한이 월드컵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분데스리가 선수로는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
1. 아르헨티나 : 마르틴 데미첼리스 (바이에른 뮌헨)
데미첼리스는 아르헨티나의 포백 라인에서 중앙 수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2003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후 150여 경기의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바이에른의 수비의 핵으로 꼽을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탈락 위기의 대표팀을 구해내는 등 주전 수비수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2. 나이지리아 : 오바페미 마르틴스 (볼프스부르크)
오바페미 마르틴스는 인터 밀란과 뉴캐슬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선수로, 이번 시즌은 분데스리가의 강호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여 그라피테, 제코와 함께 볼프스부르크의 강력한 공격진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마르틴스는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케냐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탈락 위기에 놓인 나이지리아를 극적으로 본선에 올려놓는데 큰 공을 세웠다. 170cm의 단신 선수이나 100m를 10초대에 주파할 정도로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3. 그리스 :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 (레버쿠젠)
하리스테아스는 유로2004에서 세 골을 뽑아내며 그리스의 우승 신화를 창조한 주축 스트라이커이다. 191cm의 큰 키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이며, 2007년 런던에서 가진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강력한 슛팅을 날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레하겔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린 경험이 많은 만큼, 대한민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하리스테아스의 고공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
4. 브라질 : 나우두 (베르더 브레멘)
베르더 브레멘에서 메르테자커와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프리킥이나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중거리 슛팅이나 헤딩에 상당히 능하여 골 결정력이 좋은 수비수로 볼 수 있다. 08/09시즌 UEFA컵 결승전에서 나우두는 강력한 프리킥으로 득점을 함으로써 샤흐타르와의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간 바 있다.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하프라인을 자주 넘나들며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본래의 포지션인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에서도 메르테자커와 함께 브레멘의 철벽 수비를 이루면서 좋은 활약을 보이게 되어, 최근 둥가 감독에 의해 브라질 대표팀에 재발탁되고 있다.
5. 포르투갈 : 우고 알메이다 (베르더 브레멘)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함께 브레멘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이다. 피사로에 비해 골 결정력이 부족하여 공격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피사로가 부상으로 전반기 시즌 아웃을 당한 상황에서 꾸준히 골을 터뜨리며 그의 공백을 무난히 메워주고 있다. 과감한 중거리 슛팅 능력과 위협적인 헤딩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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