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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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프로보노 활동에 프로기사들도 동참

기사입력 2009.12.01 14:41 / 기사수정 2009.12.01 14:41

한송희 기자

- 국내 최정상 바둑기사들 및 각계 명사들과 함께 다면기를 펼치고 참가비는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에 전액 기부하는 자리 마련해

1일, 3시~6시까지 한국기원에서는 여느 바둑대회와는 다른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양재호 등 40여 명의 한국기원의 최정상 기사들이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다면기를 펼치고 그 참가비를 사회적 기업 지원사업에 전액 기부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프로기사들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자선행사로는 국내 최초이다. '다면기'는 한 명의 프로기사가 여러 명의 아마추어와 동시에 대국하는 일종의 지도 바둑으로, 보통 3~4명의 아마추어와 동시에 대국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행사에는 100여 명의 각계 명사와 일반시민들이 참가해 프로기사들의 아름다운 뜻에 동참하였다. 참여한 명사들 중에는 김종렬 하나 금융지주 대표이사, 유승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최봉수 웅진씽크빅 대표, 김동녕 예스24 회장, 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 심용섭 바둑TV 대표이사, 김태연 전노동부장관, 최승호 KT S&C 고문 등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바둑 모임인 기우회 소속 원유철(한나라당), 이종구의원(한나라당, 예정) 최병국의원(한나라당, 예정)이 여야를 초월하며 바둑돌 통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이 다면기 행사가 또 하나 특별한 것은 국내 내로라하는 최정상 프로기사들과 사회 각계의 지도층 명사들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사회적 기업은 주로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장기실업자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는 회사다. 시민들의 기증품을 재활용해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환원하는 '아름다운가게'와 지적장애인들이 만드는 유기농 쿠키인 '위캔쿠키',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청소대행업을 하는 '함께 일하는 세상' 등 현재 국내에서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약 267개가 있으며 예비 사회적 기업은 1500여 개 이상이 활동 중이다. 2007년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사회적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인적 물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정실히 필요하다.

최근 들어 경영자원과 능력이 취약한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 대기업, 전문가 및 전문회사 등 각계의 지원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사회적 기업의 설립 지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안진의 1사 1사회적기업 결연사업, SK 프로보노 봉사단(전문성 기부 봉사) 발족, 한국노무사회의 1사 1노무사 결연 등 전문성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제휴 사업도 활발하다. 이번 한국기원 프로기사들도 자신의 전문성 기부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번 다면기는 한국기원의 프로기사들이 대거 참가하여 진행된, 첫 공식 재능기부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새롭다. 
  
한국기원의 한상열 사무총장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보노 활동에 프로기사들이 동참해 미약하나마 사회 공헌을 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라며 "전문가들의 프로보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전문기사들도 기회가 닿는 대로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금마련 행사에 적극 동참하겠다"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프로바둑 기사 양재호 사범은 "프로바둑기사들의 노력이 소중한 일에 쓰여 진다니 더욱 값진 보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청년실업이나, 취약계층의 자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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