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김민성 "잠실에서 LG 팬들 만나면 실감나겠죠"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LG맨' 김민성이 잠실에서 열광적인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공교롭게도 시범경기 개막부터 친정팀 키움과 마주했다. 첫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로 나섰다.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터져나온 함성만으로도 팬들이 기대치를 알 수 있었다. 

경기 전 잠시 1루 덕아웃에 다녀왔던 김민성은 "시간이 없어서 장정석 감독님, 키움 선수들과 인사만 했다"고 짧았던 재회 순간을 전했다.

계약이 늦어지며 캠프 참여는 불발됐지만, 꾸준히 개인 훈련을 진행해왔다.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이 기계에서 나오는 볼만 쳐봤다"며 실전 감각을 걱정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천에서 투수를 상대했고,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석을 소화하며 차근히 감각을 올리고 있다. "아직 어색하지만 몸 상태는 아픈 곳이 없다. 최대한 개막전에 맞추겠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훈련 내내 김민성의 표정은 밝았다. LG 선수단의 따뜻한 환영이 팀 적응에 도움이 됐다. 김민성은 "모든 선수들이 반겨줬다.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더라. 팀 분위기가 좋은데 함께 뛸 시즌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LG도, 김민성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류중일 감독은 스토브리그 최대 수확으로 김민성의 영입을 꼽기도 했다. "감독님이 이적했다고 선수 기 살려주신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한 그는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시즌을 완주하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LG 1군과 함께 하고 있지만 아직 새 팀 이적을 크게 실감하진 못하고 있다. 김민성은 "유니폼 입을 때 생각하지만, 잠실에 가서 우리 팬 분들을 만나면 실감날 것 같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