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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결승골' 성남, 포항 꺾고 챔프행

기사입력 2009.11.29 18:05 / 기사수정 2009.11.29 18:0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성남 일화가 29일 일요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에서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에게 1-0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내내 포항의 압박에 고전을 했던 성남은 몰리나의 프리킥 골로써 전세를 역전시켰다.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왼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가까운 쪽 골문으로 강하게 감아 찼고, 이것이 신화용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전북 현대와 올 시즌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었다.

포항의 우세 속에서 진행된 전반전

이날 경기의 첫 슈팅은 홈팀인 포항이 가져갔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형민에게 짧게 연결했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그물을 강타했다. 포항은 노병준, 데닐손을 활용해 성남의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반면 성남은 포항의 전진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차단 당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성남 역시 간간이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13분 김성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라돈치치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 슈팅을 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포항은 좌우로 공격을 빠르게 전환하며 성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8분 노병준이 오른쪽에서 크게 넘어온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김성환을 완벽히 벗겨내고 왼발 슈팅을 했지만 정성룡 골키퍼가 팔을 뻗어 막아냈다.

전반전 중반을 넘어서도 포항의 공격과 성남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경기가 지속되었다. 전반 26분 아크써클 앞에서 몰리나가 라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이 땅볼로 신화용 골키퍼의 정면으로 갔다.

그리고 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넘어온 크로스를 노병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44분 성남 몰리나의 천금 같은 선제골

전반 막판 경기는 또 다시 달아올랐다. 전반 43분 스테보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볼을 최효진이 그대로 크로스로 연결했고, 김태수가 몸을 날려 헤딩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전반 44분 성남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몰리나가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차 수비벽을 넘겼고, 신화용 골키퍼의 손에 걸렸으나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의 우세 속에 진행되었던 전반전 막판 몰리나의 프리킥골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예상 밖의 일격에 포항의 후반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8분과 14분 각각 김재성을 황진성으로, 스테보를 유창현으로 교체했다.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성남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포항의 수차례 슈팅이 번번이 뜨거나 정성룡 골키퍼에게 걸려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9분 성남이 추가골 찬스를 맞이했다. 조동건이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볼을 받아 오른쪽으로 들어오던 몰리나에게 내줬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신화용 골키퍼의 발에 맞은 뒤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아웃되었다.

후반 19분 성남 역시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조동건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했고, 포항은 후반 21분 데닐손을 송창호로 교체하며 다시 한 번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성남을 승리로 이끈 성남의 철벽수비

후반 27분 성남의 장학영이 퇴장 명령을 받으면서 경기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졌다. 포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성남은 수비벽을 두텁게 세워 포항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사샤가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해 결장한 가운데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조병국과 박우현이 철벽 수비를 보였다. 또한 성남의 수비진는 몸을 던져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반면 포항은 여러 차례 주어진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에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효율적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포항은 성남의 철벽수비를 깨지 못했고, 성남은 전반에 터진 몰리나의 한 골을 잘 지켜내 1대0 성남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6강 플레이오프와 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성남은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한 포항 마저 누르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선보였다.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오는 12월 2일과 6일 전북 현대와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 경기를 갖게 되었다.

[사진=성남의 몰리나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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