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 이나영을 지키지 못했다.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3회에서는 차은호(이종석)가 강단이(이나영)가 처한 현실을 알게 됐다.
이날 차은호는 강단이의 계약을 해지 시키라는 고유선(김유미)의 명령 때문에 강단이가 새로이 다닐 수 있는 회사를 직접 찾아 나섰다. 하지만 차은호의 지인들은 강단이의 취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고, 그간 강단이가 느꼈을 서러움을 연대해서 느낀 차은호는 무척이나 마음 아파했다.
특히 차은호는 거절하는 지인을 향해 "이게 말이 되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정 있게 사는데... 이 큰 도시에서 일 할 자리 하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라며 억울해 했다. 이어 그는 강단이에게 "1년 전에 직장 구하러 다닐 때 안 힘들었느냐. 50군데나 면접 봤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고, 강단이가 "이 빌딩에 책상이 몇 개인데. 나 하나 앉을 책상이 없나. 나 되게 열심히 살았는데 되게 억울했다. 통장의 돈은 줄고, 취직도 안됐다"라고 말하자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차은호는 "그때 왜 나한테 안 왔느냐"라고 되물은 후 강단이가 "너 알면 마음이 아프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갑자기 왜 1년 전 일을 묻느냐. 지금은 직장도 생겼고, 남자친구도 생겼다"라고 답하자 "그때 아무것도 몰라서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얼마 후, 강단이는 서영아(김선영)로부터 마케팅팀으로 오라는 제의를 받게 됐다. 강단이는 화색 했지만, 이내 자신의 계약직 신분에 대해 언급했고 서영아는 "기다려봐라, 우리 창립 멤버 회의 있지 않느냐. 단이 씨 우리 마케팅팀에 올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후 열린 창립 멤버 회의. 서영아는 김재민 대표에게 인원을 충원해달라며 강단이를 마케팅팀으로 충원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고유선은 차은호를 향해 "편집장님 강단이씨 계약 해지하라는 거 동의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고, 두 사람의 이상기류를 포착한 김재민 대표는 강단이가 학벌을 속이고 취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차은호는 김재민에게 "나는 강단이씨 계약 해지 반대다. 위법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재민은 "여기는 상황에 따라 규정 바꿀 수 있는 친목 동호회 아니다. 강단이씨 일 잘하는 거 알지만 그냥 계약 해지하자. 막말로 잔디 뽑는데 식물학 박사가 왜 필요하냐. 이 일 알려지면 여러 사람 불편해진다"라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던 강단이는 서영아의 눈치를 살폈지만, 서영아의 반응은 어딘가 부자연스러웠다. 때문에 강단이는 웃으며 "안될 줄 알았다. 부서 이동이 어디 쉬운 일이냐. 나 진짜 괜찮다. 나 지금 있는 부서도 좋다. 어차피 처음부터 계약직이었다"라고 태연한척 했지만, 서영아는 "나 진짜 너무 속상하다. 단이씨. 단이씨 고졸 아니라면서 이력서에 학력 허위로 기재했다면서. 고이사가 다 알고 있더라. 광고 회사 경력 있는 것까지다. 부서 이동 이야기했다가 계약 해지 시킬 거였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해 강단이에게 충격을 안겼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강단이는 김재민을 찾아가 "방금 편집장님께 계약 해지 통보받았다. 많이 늦긴 했지만,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다시 취직하기 위해서 1년 동안 쉬지 않고 뛰어다녔다. 재취업이 어려워도 열심히 살았으니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이 학력을 속인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그런데 안되더라. 그러다 우연히 채용공고를 봤다. 학력 무관, 나이 무관으로 되어 있더라. 일만 할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었다. 그래서 다 버리고 대책 없이 저지른 거였다. 합격 전화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업무 지원팀이든, 마케팅이든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근데 저... 일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재민은 "강단이 씨가 정말 잘 해온 것 잘 안다. 학력 제한 없음. 나이 제한 없음. 이렇게 기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좀 다른 문제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강단이는 "나도 조용히 짐 챙겨서 나가는 게 맞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도 이 회사가 나한테는 미래이고, 현재여서 한 번만 더 생각해봐달라고 부탁드리려고 왔다. 그래도 그동안 내가 잘 한 것이 있다면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라고 말한 후 화장실로 들어가 숨죽여 울었다.
그날 밤. 강단이는 자신을 걱정하는 차은호를 되려 걱정했다. 혹시나 그가 자신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될까 염려한 것. 때문에 강단이는 차은호를 향해 "너만 괜찮으면 나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 너 자꾸 내 보호자 행세 하지 말아라. 이거 내 일이다. 그런 얼굴 하지 말아라. 씩씩하게 잘 버티겠다"라고 말했지만, 이내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강연을 나갔던 차은호가 강단이의 사직에 대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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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