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7 20:45 / 기사수정 2009.11.27 20:45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삼성이 베테랑 가드 이상민의 입원 공백을 딛고 '서울 라이벌' SK를 꺾었다.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는 88-59로 승리하며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SK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부터 내리 3승을 챙겼다.
SK는 충격적인 6연패에 빠졌다. 주희정, 김민수, 사마키 워커 등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SK는 좀처럼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1쿼터 초반 16-8까지 앞서며 모처럼 신바람을 냈지만 곧 승부의 무게 중심은 삼성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삼성은 SK에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이규섭과 이정석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내리 12점을 쏟아 부었다. SK는 1쿼터 9분께 워커가 2점슛을 성공시킬 때까지 4분여간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2쿼터에도 SK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김기만의 속공 플레이로 2점을 올린 후 5분 동안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삼성은 테렌스 레더와 이승준, 이규섭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SK를 멀찍이 밀어냈다.
SK는 2쿼터까지 가로채기만 10개를 당하는 등 턴오버 14개를 쏟아 내며 자멸했다. 전반을 43-27로 앞선 삼성은 3쿼터에도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 가며 3쿼터 9분께 점수차를 26점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SK는 3쿼터까지 벤치 스코어(주전 5명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가 하나도 없었다.
SK로서는 주전 가드 주희정이 3쿼터 초반 부상으로 빠져 나가자 추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주희정은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정석과 발을 부딪힌 뒤 쓰러졌고 규칙에 따라 자유투 두 개를 던진 뒤에야 벤치로 물러났다.
이승준은 19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며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화려한 공격력으로 삼성의 리드를 주도했다. 감기 때문에 최근 몇 경기에서 고전했던 레더는 22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이정석과 강혁은 11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이상민의 빈 자리를 메웠다.
SK 워커는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김민수는 6점에 그쳐 공격 옵션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사진 = 이승준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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