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0 20:44 / 기사수정 2009.11.20 20:44
[엑스포츠뉴스=원주,이동현 기자] 1-2위간 맞대결에서 동부가 활짝 웃었다.
2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는 90-78로 승리했다. 11승(4패)째를 올린 동부는 2위 부산 KT 소닉붐을 1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LG는 이날 승리할 경우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으나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며 뼈아픈 일격을 당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가 승부처였다. 1쿼터를 24-17로 앞선 채 마친 동부는 2쿼터 들어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강한 압박 수비를 앞세워 LG 공격을 차단한 뒤 득달같이 하프라인을 넘어 손쉬운 득점을 성공시켰다.
동부는 LG가 어느 쪽으로 패스를 할지, 언제 슛을 시도할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빈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LG는 2쿼터까지 24개의 2점슛을 시도해 그 중 10개만 성공(42%)시키는 졸공을 펼쳐 상대의 기를 살려 줬다.
관심을 모았던 마퀸 챈들러와 문태영의 '득점 대결'이 의외로 싱겁게 끝난 것도 동부가 완승을 거둔 이유가 됐다. 챈들러는 1쿼터 후반 조나단 존스와 교대돼 코트에 나서자 마자 꾸준히 득점에 공헌하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반면, 문태영은 1쿼터에 미들슛 하나를 성공시킨 이후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강을준 감독의 애를 태웠다. 문태영은 2쿼터에 6분7초간 뛰면서도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2쿼터까지 51-32로 19점이나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한 동부는 3쿼터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75-51로 달아나 상대가 반격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허리 부상으로 결장한 박지현을 대신해 주전 가드로 나선 표명일은 13점 10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챈들러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9개나 건지며 제몫을 다했다.
지난 시즌까지 동부에서 뛰었던 강대협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아낼만한 활약은 아니었다. LG로서는 주득점원 문태영이 4점을 올리는 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오전 선수 등록을 마치고 한국 프로농구 복귀전을 가진 조나단 존스는 16분 동안 코트에 나서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 = 동부 표명일(자료 사진) ⓒ KBL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