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왜그래 풍상씨’ 가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재미와 감동을 안기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 드라마의 대가’ 문영남 작가의 진화된 명품 이야기를 앞세워 1인 가구 증가로 달라진 시대 흐름에도 가족 드라마가 여전히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문영남 작가를 필두로 진형욱 감독과 유준상, 이시영 등 이야기, 연출, 연기 장인들이 총출동한 ‘가족극 맛집’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왜그래 풍상씨’는 현재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며 연일 두 자릿수 시청률을 성공적으로 기록 중이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유준상 분)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등을 흥행시킨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하는 마력의 필력을 가진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다.
문영남 작가는 부모 대신 네 명의 동생들을 보살피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던 장남 풍상이 간암에 걸리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이야기를 펼친다. 작가가 안방극장에 던지는 질문은 곱씹어도 쉽사리 대답하기 어려운 깊은 여운이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풍상과 그의 가족들의 고뇌를 통해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에 관해 묻는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했을 가족의 의미를 흥미로우면서도 공감할 수 있게 담는다.
풍상씨의 개성 강한 식구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는 친근한 인물들이다. 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의 한 조각, 그 조각들이 모여 생성된 크나큰 인생사에 격하게 동감하며 울고 웃는 이유다.
이같이 문영남 작가는 인물들이 일으키는 기상천외한 사건사고로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선수다. 그렇다고 시청자들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엇나가진 않는다. 흥미와 공감을 적절히 오고 가며 현명한 줄타기를 하는 것, 대가의 필력이 돋보인다.
나 홀로 1인 가구의 증가로 평균 가구원 수 2.5명인 시대다. 풍상씨의 이야기는 어찌 보면 무모한 역발상에 가깝다. 워낙 가족이 많아 외로울 틈이 없지만 오히려 가족에게 받는 상처가 생각보다 크게 존재하는 곳이 풍상네다.
“우리 식구들 이렇게 모여 밥 먹을 때가 제일 좋다”는 풍상의 말대로 가족의 존재는 분명 살아가는데 아니 버티는 데 힘이 된다. 반면 그 가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아 가족이란 존재 자체가 짐으로 여겨지는 순간도 많다.
비단 풍상과 5남매, 그리고 주변 인물들만 겪는 이야기가 아니다. ‘왜그래 풍상씨’를 보는 시청자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인 셈이다. 우리 인생살이의 대부분이 ‘가족은 힘인가, 짐인가’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란 걸 문영남 작가는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전달한다.
여기서 가족 드라마 대가의 마력이 발휘된다. 세월이 흘러도,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재미와 감동을 만드는 것. 1인 가구의 홍수 속에서 발생하는 가족애 결핍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문영남 작가는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 문영남 작가의 가족 드라마가 지금껏, 그리고 현재, 앞으로도 계속 통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그 속에서 다양해진 가족 형태는 가족 관계의 불안정을 이끌었고 사람들의 행복도는 점점 떨어진다. 문영남 작가는 품격이 남다른 글재주로 더 이상 가족드라마가 통하지 않을 것이란 의심을 딛고 ‘그럼에도 가족 드라마는 통한다’는 역발상을 성공시켰다.
‘왜그래 풍상씨’가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명품 이야기를 현실로 구현하는 진형욱 감독의 정밀한 연출의 힘도 크다. 진형욱 감독은 다양한 인물들이 쏟아지고 매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왜그래 풍상씨’에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림을 만든다.
그는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에 이어 문영남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며 흥행 불패 신화를 이뤘다. 인생의 굴곡이 담긴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전달하며 구력 강한 연출력을 뽐낸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장치를 제대로 살릴 줄 아는 감각 있는 연출을 자랑한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이야기가 나올 땐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녹이며 찰떡같은 조화를 이뤄내 재미를 선사한다.
연기 구멍이 없는 배우들의 열연도 감탄을 일으킨다. 이 드라마의 중심축인 풍상을 연기하는 유준상은 일찌감치 연기대상을 받아도 아깝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들을 책임지느라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살면서도 가족들 밥 먹는 모습에 함박웃음 짓는 가장 그 자체인 풍상을 표현하며 매회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하는 중이다.
이처럼 유준상은 바보 같아서 공감이 가고 또 바보 같아서 애정이 가는 풍상을 안방극장에 내놓으면서 ‘유준상이 곧 드라마의 개연성’이란 반응을 끌어내는 무한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유준상뿐 아니라 이시영,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 신동미, 박인환, 이보희, 김지영 등 ‘왜그래 풍상씨’의 성공을 이끈 명품 배우들의 명연기는 늘 화제다. 명배우들 덕에 안방극장은 크게 웃고 크게 눈물을 터뜨리고 있다.
드라마 흥행에 탄탄한 주춧돌을 세운 배우들은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을 자랑한다. 마치 내 가족 같고, 내 친구 같고, 내 동료 같은 인물이 탄생한 배경에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큰 몫을 했다.
‘왜그래 풍상씨’가 끊을 수 없는 마성의 ‘가족 드라마 맛집’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 연출, 연기 어디 하나 부족함 없는 명품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으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왜그래 풍상씨’는 유준상을 필두로 ‘제2의 풍상씨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네이버 해피빈 릴레이 굿액션을 종영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간암에 걸린 풍상씨에게 간을 줄 사람은 누구일지 의견을 내는 시청자 참여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초록뱀미디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