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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권오중, '궁민남편'에 받은 위로 "넌 최고의 아빠야"[엑's PICK]

기사입력 2019.02.25 11:1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넌 최고의 아빠야!"

‘궁민남편’ 권오중이 발달장애 아들을 둔 아빠이자 가장의 속내를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차인표부터 김용만, 안정환, 조태관은 그런 권오중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은 권오중을 위한 갱년기 파티를 담았다.

멤버들은 촬영 중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던 권오중을 짠하게 여겼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라는 현수막을 걸고 레드카펫을 펼치는가 하면 권오중의 리즈 시절 사진을 전시하는 등 격하게 환대했다.

권오중은 “갱년기 검사를 위해 병원에 찾아갔다. 갱년기가 있더라. 주말이면 무조건 놀러갔는데 못 나가겠더라. 갑자기 욱한다. 감정 조절이 약간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인표는 "살다 보니까 인생이 길지가 않다. '궁민남편'을 하니까 우리 앞에서 울었지만 우리가 없었으면 혼자 얼마나 외로웠겠냐. 드라마에서 갱년기 환자를 연기한 적 있다. 그때 기억나는 대사가 있다. 물은 건너라고 있는 거고 갱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거다”며 힘을 보탰다.

갱년기 극복을 위한 심리극을 진행했다. 내면의 상반된 마음을 표현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게 하는 이중 자아 기법을 썼다. 차인표는 위로하는 마음을, 전문가는 엄격한 마음을 맡아 대화했다. 전문가는 “가장은 자기의 생각과 책임감을 갖고 가야지. 힘들고 우울한 마음이 있어도 절대 내색하면 안 된다. 가장이잖아. 가족을 위해서만 생각해. 그게 네 할 일이야”라며 짓눌렀다. 

차인표는 “난 널 지난 48년 동안 봐왔는데 너 잘하고 있다. 최고의 아빠다. 인터넷에서 난리 났다. 아빠는 금메달 딴 사람 같다. 10년, 20년 후에 기력이 빠지면 혁준이 어떻게 살까 걱정하느라 앞이 안 보이잖아. 그럼에도 지금 하루하루를 너무 잘해나가고 있다. 그날 열심히 살고 사랑해야 할 사람 사랑하고 그렇게 살아온 거다. 네가 최고의 아빠이자 남편이자 배우라고 생각해”라며 격려했다.

권오중은 이내 눈물을 흘렸다. 권오중은 앞서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발달장애 아들을 둔 심경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주변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내 상황에 대해 힘내라고 용기를 주는데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희망을 맡은 김용만은 “난 네 마음속에 계속 있었는데 가끔 내가 없는 것처럼 행동해 서운했다. 내가 아는 오중이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다. 그런데 주변 상황, 힘든 일들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려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다독였다. 권오중은 눈물을 또 한 번 쏟았다.“희망아. 난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다”며 오열했다. 권오중은 “우리 애가 내게 가끔 자기 언제 나아지냐고 물어본다”며 울먹였다. 김용만은 “이런 얘기하면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야”며 위로했다.

권오중은 “오중아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힘내고 항상 즐겁게 살길 바란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멤버들 역시 “오중아 잘하고 있어”라고 함께 외쳤다

이후 두더지 게임에 참여했다. 권오중은 '눈물' 김용만을 뿅망치로 때렸다. "그만 나와라. 오늘은 안 울려고 했는데 자주 나왔다"라며 진심을 내비쳤다. 멤버들에게 쿵후를 가르쳐주기도 했다. 권오중은 무술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멤버들은 칭찬을 쏟아내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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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궁민남편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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