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이영호가 자신의 아이를 낙태했다고 말한 류지혜를 상대로 고소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영호는 19일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당분간 방송을 휴방해야 할 것 같다. 멘탈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만약 임신을 했고, 내 아이면 그렇게 못한다. 내가 웃으면서 얘기했다고? 내가 미친 사이코냐. 사이코도 그렇게는 안 한다"며 "솔직하게 내가 한가지 말씀드리는 것은 19살 아니면 20살이었는데 병원에서 준 종이를 본 적이 없다. 분명히 기억하는 것은 통보였다"고 밝혔다.
또 이영호는 '류지혜를 고소하라'는 팬들의 반응에 "만났던 사람인데 고소할 생각은 없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쁘게 끝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 그 사람이 이러지 않냐. 그게 답답하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 된다. 왜 이제와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류지혜가) 돈 욕심이 그렇게 많은 사람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시점에도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 예전에 '인간극장' 나와서 가정사 이야기 했을 때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 사람은 내게 좋은 추억이었다. 그런데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고소해서 내가 남는 것이 뭐냐. 이미지? 내가 그 사람을 법적으로 죽인다고 해서 뭐가 남냐"며 류지혜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영호는 "내 생각에는 분명 술 취해서 그랬을 것이다. 항상 모든 일에는 술이 있었다. 항상 술 먹고 그랬다"며 "멘탈이 괜찮아지면 사람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팬들과 방송을 할 것 같다. 지금은 멘탈이 나갔다. 이렇게 멘탈이 나간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토로했다.
그는 "내가 그랬다면 당연히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냐. 하지만 증거를 본 적이 없다. 8년 전에도 본 적이 없다"며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이 도배돼서 죄송하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정치질 할 생각도 없다. 난 정치가 아니라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없는 말을 지어내서 SNS에 썼기 때문에 해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호는 '서로 만나서 풀라'는 댓글에는 "그 일이 있고 2년 더 만나고 좋게 헤어졌다. 그런데 만나서 뭘 더 이야기 하냐"며 "(류지혜가) 우울증 약 먹는 건 알고 있다. 그것 때문에 더 안타까운 것이다. 잘 못 사니까.. 충분히 예쁘고 괜찮은데 잘 살 수 있는데 잘 못 사니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으면 방송을 한 번 더 켤 수도 있다. 정말 답답하다. 죄송하다"고 자신을 걱정해주는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앞서 이날 새벽 류지혜는 BJ남순의 아프리카TV 방송에 만취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 후 방송을 통해 "낙태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와 8년 전에 교제했던 프로게이머 풀신의 BJ 이영호의 이름이 언급됐다.
류지혜와 함께 이영호의 이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영호는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서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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